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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히어로즈 이정후 부상-스프링캠프 제외, 전화위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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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히어로즈 이정후 부상-스프링캠프 제외, 전화위복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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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완벽한 프로 첫 해를 보내고 신인왕을 휩쓴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가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한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선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넥센은 26일 “외야수 이정후가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 끝마디 골절로 약 6주간 치료와 재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정후는 내년 2월 1일부터 떠나는 미국 스프링캠프에서도 제외된다. 국내에서 치료와 재활에 매진할 계획.

 

▲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가 손가락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한다. 충분한 휴식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내년 3월 시범경기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 [사진=스포츠Q DB]

 

넥센에 따르면 이정후는 지난 20일 웨이트 훈련 중 덤벨 기구에 손가락 부상을 당했고 당일 이뤄진 1차 검진 결과 손가락 골절 판정을 받았다. 일주일 뒤인 이날 2차 정밀 검사 결과 수술 없이 손가락 깁스를 한 채로 6주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스프링캠프 제외는 큰 타격이다. 선수들은 겨울 전지훈련에서 시즌 내내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체력을 기르는데 집중한다.

프로 첫 해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324 179안타 111득점으로 최다안타와 득점 부문에서 신인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이정후지만 더 날아오르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은 많을 수밖에 없기에 이번 부상은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많은 선수들이 ‘소포모어 징크스(2년차에 부진에 빠지는 현상)’를 겪는다. 프로에서 상대에게 간파를 당하고 복잡해진 생각과 욕심 등으로 인해 기량이 하락하는 것이다. 익숙지 않은 빡빡한 일정을 치르는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그런 점은 전 경기를 소화한 이정후에게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전 경기 출전은 5명이 전부고 이정후를 제외하고 가장 어린 구자욱(24·삼성 라이온즈)도 프로 3년차에나 이뤄냈을 만큼 전 경기 출장은 체력적 부담이 큰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휴식을 치르게 된 이정후다. 욕심을 부릴 수도 있지만 올해 활약만 유지하더라도 성공적인 것은 사실이다. 어쩌면 충분한 재충전은 다음 시즌 더욱 높이 날아오를 동력이 될 수도 있다.

스프링캠프 대신 휴식과 치료·재활에 매진하게 될 이정후는 내년 2월 중순부터는 기술 훈련이 가능하고 3월부터 열리는 시범경기에는 정상적인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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