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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당신이 잠든 사이에' 최우수연기상 이종석·배수지 '이렇게 겸손해도 되나요' (2017 SBS 연기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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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당신이 잠든 사이에' 최우수연기상 이종석·배수지 '이렇게 겸손해도 되나요' (2017 SBS 연기대상)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1.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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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해냈다. 남녀 최우수 연기상에 커플상까지 휩쓸며 멋지게 한해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배수지 이종석 두 사람은 지나칠 정도로 겸손한 수상 소감을 전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개최되고 SBS에서 생중계된 '2017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배우 이종석과 배수지가 수목극 남녀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배수지 [사진 = '2017 SBS 연기대상' 방송 화면 캡처]

 

앞서 두 사람은 베스트 커플상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에 보상을 받은 바 있다. 베스트 커플상 수상 소감에서 배수지는 "우리 '당잠사' 팬들 감사하다 이종석 덕분에 받은 것 같다"며 형식적이고 짧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두 번째 수상 자리에선 달랐다.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배수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듯 눈물을 쏟았다. "항상 상을 받으러 시상대에 올라오면 걱정부터 앞선다"고 말문을 연 배수지는 "많이 부족한 것을 알기 때문에 상을 받을 때마다 많이 무섭다"며 "이런 자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늘 형식적인 말만 들어놓다가 자리를 내려오곤 했다"며 "오늘은 감사한 분들 꼭 말씀드리겠다"고 소감을 이어갔다.

첫 주자로 박혜련 작가를 언급한 배수지는 "홍주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오충환 감독과 이종석을 비롯한 모든 동료 배우들을 차례로 떠올리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없이 낮은 자세로 수상 소감을 전하던 배수지는 "앞으로도 이 자리에 있는 게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이종석 [사진 = '2017 SBS 연기대상'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이종석 또한 배수지처럼 겸손함이 극에 달한 수상 소감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상복이 유난히 많은 것 같다"고 밝힌 이종석은 "상을 받을 때 마다 무겁고 무서울 때가 많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이종석은 "준비된 것보다 한 계단, 한 걸음씩 빨리 상을 받는 것 같다"면서 수상하는 자리가 부담돼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하며 대세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이종석 배수지의 겸손한 수상 소감은 이날 적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앞으로 연기할 날이 훨씬 많이 남은 두 젊은 배우의 앞날이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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