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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5개월 만에 트루아 올해의 선수까지, 신태용 감독 홀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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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5개월 만에 트루아 올해의 선수까지, 신태용 감독 홀릴 수 있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1.06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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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석현준(27)이 트루아 유니폼을 입은 지 5개월 만에 팀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참가를 원하는 그의 바람이 현실화되고 있다.

석현준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트루아 지역지 레스트 이클레어에서 투표를 통해 뽑은 2017년 트루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투표에 참여한 769명 중 20.1%의 선택을 받아 수비수 크리스토프 에렐(14.9%), 미드필더 벤자민 니베트(13%) 등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포르투갈 FC포르투에서 지난해 여름 임대로 프랑스 리그앙 트루아의 유니폼을 입은 석현준이 반 시즌 만에 이뤄낸 성과다.

 

▲ 트루아 석현준(가운데)이 현지 지역지 투표로 뽑은 2017년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사진=트루아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시즌 초반엔 부침이 있었다. 초반 4경기 중 단 한 차례만 선발로 나섰고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11월 이후 날아올랐다. 리그에서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고 12월 지난해 우승팀 AS 모나코전에서는 멀티골을 작렬했다. 리그 5호골. 어느덧 팀 내 최다골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 승격팀 트루아가 리그 14위로 강등권으로부터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도 석현준의 공격 본능이 발휘된 덕분이고 이 같은 점을 트루아 팬들로부터 인정받아 올해의 선수로 뽑힐 수 있었다.

석현준은 올 여름 치러질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과 연을 맺은지는 오래다. 2016년 10월 6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전을 끝으로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후 석현준은 터키 트라브존스포르와 헝가리 데브레첸을 거치면서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고 대표팀과는 점차 멀어져갔다.

 

 

그러나 트루아에서 완벽히 부활했다. 단순히 골이 중요한 게 아니다. 최근엔 신체적 장점을 살리는 제공권 다툼을 통한 헤더골은 물론이고 날카로운 돌파와 연계플레이까지 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20일 신태용 감독이 지켜본 올림피크 마르세유전에서는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골대를 때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5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입국한 신태욕 감독은 “지난해 12월 20일 경기를 앞두고 (석현준과) 티타임을 가졌다”며 “상당히 팀에 만족하고 있었다. 부상만 없다면 김신욱, 황희찬, 진성욱 등과 공격수 경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이 살아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대표팀 공격진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FC), 김신욱(전북 현대)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들 모두 소속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리그앙은 휴식기에 돌입했다. 트루아는 오는 14일 보르도전을 시작으로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오는 3월 대표팀 유럽 전지훈련은 석현준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전까지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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