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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저글러스', 백진희는 왜 눈물을 흘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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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저글러스', 백진희는 왜 눈물을 흘렸을까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8.01.16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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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억울해요. 왜 이런 스캔들 터지면 비서가 먼저 꼬셨다고 그러는데요. 왜 내가 회사를 나가야 하는 건데요.”

사내연애로 스캔들의 중심에 섰지만 최다니엘과 백진희의 반응은 상반됐다. ‘저글러스’에서 백진희는 담담한 최다니엘과 달리 눈물을 흘리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극본 조용‧연출 김정현)에서 백진희(좌윤이 역)와 최다니엘(남치원 역)은 연인사이라는 것이 밝혀짐과 동시에 동거설에 휩싸였다.

 

'저글러스'에서 백진희가 스캔들에 휩싸이자 눈물을 흘렸다. [사진 = KBS 2TV '저글러스' 방송화면 캡처]

 

백진희의 반응은 비단 비서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실제 사내연애와 관련해 남녀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취업검색엔진 잡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월 전국 남녀 직장인 6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사내연애’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남성 64.0%는 사내연애를 추천한다고 밝혔으나, 여성의 경우 61.4%가 사내연애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말다툼 소재가 늘어난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사내연애를 추천하지 않는 데에 있어 ‘중간에 헤어질 시 보기 껄끄럽다’, ‘주변 시선과 관심이 부담된다’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사내연애와 직장생활에 대한 여성들의 부담감이 남성에 비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만약 사내연애를 하게 될 경우 비밀연애를 선호하는 비율은 90%에 가까웠다. ‘공개하겠다’는 응답은 11.1%에 불과했지만, 이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가량 높게 집계됐다.

그렇다면 여성은 왜 남성보다 더 크게 사내연애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일까. 이는 사내연애를 하다 헤어졌을 때 따라붙는 '꼬리표'로 인한 걱정이 더 앞서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저글러스'에서 최다니엘과 백진희는 러브라인을 그리고 있다. [사진 = KBS 2TV '저글러스' 방송화면 캡처]

 

이날 ‘저글러스’의 ‘고구마 전개’에 많은 시청자들이 답답함을 나타내면서도 공감의 뜻을 내비췄다. 실제 대학교 내 CC(캠퍼스 커플)나 사내커플을 했던 경험을 들며 백진희 캐릭터에 감정이입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비록 드라마지만 ‘저글러스’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직장 내 성추행, 사내연애 등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유쾌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내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총 16부작으로 편성된 ‘저글러스’는 백진희, 최다니엘이 비서, 보스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3회 방송분만을 남겨둔 ‘저글러스’에서 백진희, 최다니엘이 ‘사이다 전개’를 보여줄지 기대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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