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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창단 첫 플레이오프 실패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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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창단 첫 플레이오프 실패 '충격'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09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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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에 져 4위 확정, 포스트시즌 좌절은 두번째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전통의 명가' 용인 삼성생명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는 충격을 맛봤다.

삼성생명은 9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산 신한은행에 78-61로 져 4위가 확정됐다.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여자프로농구가 출범한 이후 처음.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것은 지난 1999 겨울리그 이후 두번째다. 당시에는 4강 또는 3강 플레이오프 없이 챔피언결정전만 치렀다.

삼성생명은 지난 1999 여름리그 이후 무려 20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정도로 여자프로농구의 전통 강호였다. 변연하, 이미선, 박정은 등이 이끌었던 삼성생명은 그야말로 최강이었다. 춘천 우리은행과 안산 신한은행이 강호로 발돋움했을 때도 꾸준히 우승권에 근접했던 삼성생명이었다.

하지만 변연하가 청주 KB국민은행으로 떠나고 박정은 이종애 등이 은퇴하면서 삼성생명에는 이미선만이 홀로 분전하고 있다. 무너져가는 명가 삼성생명을 이미선 혼자서 지켜내기엔 무리였다.

▲ 용인 삼성생명 샤데(가운데)가 9일 안산와동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하은주(오른쪽)와 김단비의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그래도 삼성생명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시즌 막판 7연승을 달리며 KB국민은행을 맹렬히 따라붙었다.

하지만 지난 6일 구리체육관에서 벌어진 구리 KDB생명과 경기에서 65-68로 덜미를 잡히면서 급제동이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KB국민은행이 지난 7일 경기에서 신한은행에 78-74로 이기면서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3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2.5경기차는 치명타였다.

삼성생명은 이 때문인지 신한은행과 경기에서도 힘이 떨어졌다. 10-12 상황에서 1쿼터 5분동안 단 한 점도 넣지 못하는 사이 신한은행에 무려 16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1쿼터에서 10-26으로 뒤졌을 때 이미 삼성생명의 선수들과 이호근 감독의 낯은 어두워져있었다. 그리고 1쿼터에 벌어진 16점차는 3쿼터를 63-47로 마칠 때까지 변하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4쿼터 초반 '반짝 공격'으로 11점차까지 쫓아가봤지만 신한은행의 공세에 점수차가 도로 벌어지며 경기를 접어야만 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3위 KB국민은행과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남은 두 경기에 관계없이 2위를 확정했다.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과 시즌 전적에서 4승 3패로 앞서 남은 경기를 모두 지고 KB국민은행이 모두 이겨 동률이 되더라도 2위를 지킬 수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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