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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김세영, 재대결 상대 이정영 아닌 최무겸에게 시선 돌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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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김세영, 재대결 상대 이정영 아닌 최무겸에게 시선 돌리는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1.26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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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진짜 챔피언이 될 사람의 플레이를 똑똑히 지켜봐라!”

로드FC 페더급의 ‘라이징 스타’ 김세영(28‧팀 코리아 MMA)이 같은 체급 챔피언 최무겸에게 큰 소리를 냈다. 아직 타이틀전으로 갈 관문이 남아있음에도 김세영의 시선은 최무겸에게 고정돼 있다. 무슨 이유일까.

김세영은 로드FC를 통해 “이번 경기만 이기면 바로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니까 정말 기분이 좋았다. 공식적으로 발표되니 실감이 나더라. 더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최무겸이 챔피언으로 있는 이상 페더급은 재미가 없다. 내가 챔피언이 돼서 다시 이정영의 도전도 받아주고 재미있는 페더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김세영(사진)이 챔피언 최무겸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사진=로드FC 제공]

 

김세영은 오는 3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46에서 이정영(23‧쎈 짐)을 꺾어야 최무겸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김세영은 이정영과 이번에 재대결을 치르는데,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김세영과 이정영은 로드FC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며 비슷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서로 도발을 주고받으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결국 지난해 6월 김세영과 이정영은 케이지에서 뜨거운 대결을 펼쳤다. 긴장감 속에 흐른 두 파이터의 경기는 판정까지 흘러갔고,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김세영이 웃었다.

하지만 이정영은 자신의 유효 공격이 더 많았다는 생각에 재대결을 원했다. 김세영 역시 확실한 피니시를 시키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로드FC는 지난해 10월 로드FC 043에서 두 선수의 2차전을 확정했다.

김세영은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는 확실하게 경기를 끝내지 못하면 심판 판정에 무조건 따라야한다. 계속 징징거리는 거 듣기 싫었고, 다시 경기해서 확실하게 끝내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난 재대결을 하게 된 게 전혀 억울하지 않다. 피니시를 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재대결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김세영이 훈련 중 엄지손가락을 다쳐 두 선수의 재대결은 무산됐다. 이정영은 김세영이 도망갔다는 뉘앙스의 글을 게시하며 또 한 번 도발했고, 변경된 상대인 브라질의 마르시오 세자르에게 TKO 승을 거뒀다.

현장에서 이정영의 경기를 지켜본 김세영은 “역시 1라운드 폭발력이 좋았다. 하지만 조금씩 정영이가 말려들고 있는 와중에 상대 선수가 커팅이 났다. 커팅이 안 났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정영이 입장에서는 충분히 내가 도망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여태까지 시합을 한 번도 뺀 적도 없고, 상대를 가려서 싸운 적도 없다. 완벽한 상태에서 잘 싸우고 싶었다. 내가 취소한 것이니 누구도 탓할 수 없다. 이번 맞대결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최무겸에게는 “나와 정영이의 경기를 두 눈 크게 뜨고 잘 봤으면 좋겠다. 진짜 챔피언이 될 사람이 경기하는 모습을 똑똑히 지켜봐라. 그 자리 내가 가져갈 거니까. 혹시나 경기 중에 내 약점이 보이면 그 약점이라도 공략 해볼 수 있도록 잘 연구하고 있어라. 곧 간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한편 역대 최고의 상금인 100만 달러가 걸린 로드FC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로드 투 아솔’은 전 세계 지역예선을 시작으로 본선, 8강을 거쳐 현재 4명의 파이터가 살아남았다. 4강전은 로드FC 046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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