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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탈 네이마르 효과? '신의 왼팔' 된 알바, 메시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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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탈 네이마르 효과? '신의 왼팔' 된 알바, 메시도 웃는다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8.01.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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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바르셀로나 호르디 알바(29)가 네이마르가 이적하자 고삐가 풀린 황소처럼 날뛰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상징 리오넬 메시도 만족감을 나타내는 가운데 알바에 밀린 루카 디뉴는 내쳐질 위기에 몰렸다.

네이마르 이적의 최대 수혜자는 다름 아닌 알바다. 2012년 발렌시아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이후 리그 147경기에 출전, 5골 32도움을 올렸던 그는 올 시즌 리그 19경기에 출전해 이미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1골 7도움을 올렸다. 네이마르가 떠나면서 수비 부담이 한결 가벼워진 것이 이유다.

 

 

네이마르는 화려한 드리블과 정확한 슛, 주력 등을 갖춰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그만큼 수비 가담이 적다. 때문에 알바는 공격 가담을 줄이고 수비에 치중해야 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알바는 네이마르와 함께 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두 시즌 평점이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다른 시즌보다 더 낮았다. 키패스(동료의 슛으로 연결된 패스)나 드리블 시도도 다른 시즌에 비해 적었다. 본래 수비보다는 공격에 강점이 있는 알바의 폼은 점점 떨어졌다.

알바는 네이마르가 떠난 후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태클과 인터셉트 등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물론 키패스, 드리블 시도 등 공격 면에서도 크게 상승했다. 알바는 이번 시즌 평점 7.38을 받아 팀 내 4위, 키패스 1.5개로 2위, 6도움으로 팀 내 2위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메시와도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해 리그에서 메시에게만 도움 5개를 선물했고 1골도 메시의 도움으로 넣었다.

메시는 지난 28일 영국 축구 전문지 월드 사커와 인터뷰에서 “네이마르 이적으로 팀이 더 밸런스를 갖췄다”며 “그의 이적은 공격 면에서 큰 타격이지만 팀을 더 튼튼하게 했다. 미드필더들이 더 정돈된 상태에 놓이게 됐고 그 덕에 수비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시의 발언대로 바르셀로나는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8승 3무, 승점 57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공수 밸런스도 완벽해 59골로 최다 득점, 10실점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에 이어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중심에 급격한 상승세의 알바가 있다.

‘행복셀로나’ 모드에도 모두가 기뻐할 수만은 없다. 백업 수비수로 전락한 디뉴는 울상이다.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골은 30일(한국시간) “메시는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 경기 후 디뉴를 내보내고 호세 가야, 토니 라토를 영입해야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라리가 21라운드 알라베스전에서 리그 연속 도움 기록(5경기)이 중단 된 메시는 디뉴가 바르셀로나 전술에 적응하지 못했다며 발렌시아의 왼쪽 수비 유망주 가야와 라토를 영입해야한다고 했다. 디뉴는 알라베스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7분 만에 알바와 교체됐다. 알바가 투입된 바르셀로나는 후반에만 2골을 몰아쳐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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