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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수상 꿈꾸는 주요 후보작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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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수상 꿈꾸는 주요 후보작들은?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2.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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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내년 1월11일 열리는 제7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작들이 발표됐다. 최다인 7개 부문 후보에 오른 '버드맨'을 비롯해 올 한해 영화계를 대표하는 수작들과 쟁쟁한 배우들이 그득하다. 내년 1월부터 국내 극장가에 간판을 내걸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트로피를 놓고 뜨거운 경합을 펼칠 주목할 만한 작품과 별들을 미리 점검해 본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감독 제임스 마쉬)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천재 과학자의 러브스토리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드라마 영화 부문 작품상, 남녀주연상, 음악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세상을 바꾼 천재 과학자 스티븐 호킹을 놀랍게 재현한 에디 레드메인과 호킹을 절망에서 일으켜 세우는 강인한 여인 제인을 밀도 높은 내면 연기로 소화한 펠리시티 존스의 호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12월11일 개봉.

▲ 2개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인 줄리안 무어의 '맵 투 더 스타'(사진 위)와 '스틸 앨리스'(아래)

디즈니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최초로 영화화해 화제를 모은 '숲속으로'는 코미디 뮤지컬 부문 작품상, 여우주연상(에밀리 블런트), 여우조연상(메릴 스트립)에 노미네이트됐다. 마녀의 저주를 풀려는 베이커 부부와 그림형제 동화 속 등장 인물들이 숲 속에서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시카고'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롭 마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히트 뮤지컬 '위키드' '숲속으로'의 오리지널 제작진인 스티븐 손드하임 음악감독과 제임스 라핀 각본가가 참여해 뮤지컬의 화려한 볼거리를 스크린에 구현했다. 12월24일 국내 개봉.

지성파 여배우 줄리안 무어는 드라마 영화 부문과 코미디 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 2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스틸 앨리스'(감독 리처드 글랫저·워시 웨스트모어랜드)는 완벽한 삶을 살던 여교수 앨리스가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최초 공개된 올해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여인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 무어의 연기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내년 상반기 국내 개봉.

▲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에디 레드메인, '이미테이션 게임'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와일드'의 리즈 위더스푼(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맵 투 더 스타'는 올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긴 작품이다. 미스터리한 소녀 애거서(미아 와시코브스카)가 할리우드에 등장하면서 그녀를 중심으로 뒤엉키게 되는 인물들 간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 영화에서 무어는 리메이크 영화에서 어머니가 연기했던 배역을 꼭 따내야만 하는 위기의 여배우 하바나를 연기했다. 지금까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4번이나 지명됐던 무어는 탁월한 연기력에도 아쉽게 수상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이미테이션 게임'(감독 모튼 틸덤)은 드라마 영화 부문 작품상, 남녀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실존 인물인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드라마틱한 실화를 재구성했다.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앨런 튜링 역을 맡아 뛰어난 해석력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한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유능한 수학자이자 튜링의 약혼자 조안 클라크로 출연한다. 올해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에 해당하는 관객상을 수상했다. 내년 상반기 국내 개봉.

미국 레슬링협회의 후원자였던 억만장자 존 듀폰이 자신의 팀 ‘폭스캐처’의 멤버였던 1984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데이비드 슐츠를 살해한 충격 실화를 그린 '폭스캐처'(감독 베넷 밀러)는 드라마 영화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서늘한 악역으로 변신한 스티브 카렐이 존 듀폰 역을, 미남스타 채닝 테이텀이 데이비드의 동생이자 ‘폭스캐처’ 팀에 새롭게 합류한 레슬링 선수 마크 슐츠 역을, 연기파 마크 러팔로가 데이비드 슐츠 역을 맡았다. 내년 초 개봉.

▲ '리바이어던' '폭스캐처' '숲속으로'(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드라마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리즈 위더스푼의 '와일드'는 삶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인생의 밑바닥에 다다른 셰릴 스트레이드가 절망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극한의 공간인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로 트래킹을 떠나면서 겪게 되는 감동 실화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셰릴 스트레이드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

'앙코르'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금발 미녀 리즈 위더스푼이 셰릴 역을 맡아 모든 것을 쏟아부을 정도로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 매튜 매커너히에게 올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안긴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장 마크 발레가 메가폰을 잡았다. 내년 1월 국내 개봉.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된 '리바이어던'은 올해 칸영화제 최우수 각본상 수상작이다. 바닷가 마을에 사는 평범한 가장 니콜라이가 자신의 집을 빼앗으려 하는 마을 시장, 사회 권력에 대항하는 모습을 사실적이고 강렬하게 그렸다. 첫 장편 '리턴'(2003)으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추방'(2007)으로 칸영화제 공식 초청, '엘레나'(2011)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러시아 영화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찬사를 얻으며 거장 반열에 올라선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신작이다. 내년 2월 개봉.

▲ '빅 히어로'

디즈니의 야심작 '빅 히어로'(감독 돈 홀)는 '드래곤 길들이기 2' '박스트롤' '레고 무비' '더 북 오브 라이프'와 함께 최우수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작에 이름을 올렸다. '메리다와 마법의 숲' '겨울왕국'에 이어 디즈니가 3년 연속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관심이다. 천재 공학도 형제 테디와 히로가 만든 힐링로봇 베이맥스가 사랑스러운 슈퍼 히어로로 거듭나는 액션 어드벤처로 내년 1월22일 국내 개봉을 확정지었다. 다니엘 헤니와 라이언 포터 등이 더빙에 참여했으며 북미 개봉 당시 '인터스텔라'를 누르고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월23일 국내 개봉돼 관객몰이에 성공한 2편의 영화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드라마 영화 부문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여우주연상 4개 부문에 지명된 '나를 찾아줘' 결혼 5주년을 앞두고 유명 인사인 아내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가 갑자기 사라지고, 그녀를 찾아나선 남편 닉(벤 애플렉)이 전 국민이 의심하는 용의자로 몰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추적 스릴러다.

▲ '나를 찾아줘'의 로자먼드 파이크(사진 위)와 '보이후드'의 패트리샤 아케이트(아래)

데이비드 핀처는 다시금 후보에 오르며 할리우드 명장 감독임을 증명했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원작소설의 원작자이자 각색가인 길리언 플린이 각본상에, 핀처 감독의 '소셜 네트워크'로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가 음악상에 이름을 올려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팜므파탈 에이미 역할로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인 로자먼드 파이크의 여우주연상 수상 여부로 관심거리다.

6세 소년 메이슨이 18세 청년으로 성장하기까지 12년 동안 같은 배우들로 촬영을 이어간 '보이후드'는 드라마 영화 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조연상(에단 호크), 여우조연상(패트리샤 아케이트)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개인의 성장 스토리를 통해 가족사, 사회상의 변천을 절묘하게 녹여냄으로써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최근 10년 내 가장 위대한 영화’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극찬을 받은 '비포' 시리즈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역작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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