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SQ공연현장]‘겨울나라의 러블리즈2’ 한 단계 성장한 러블리즈 여덟 요정들 ‘콘서트서 성숙미 드러내다’
상태바
[SQ공연현장]‘겨울나라의 러블리즈2’ 한 단계 성장한 러블리즈 여덟 요정들 ‘콘서트서 성숙미 드러내다’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2.03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벌써 세 번째 단독 콘서트다. 1년 사이에 부쩍 성장한 러블리즈(Lovelyz, 베이비소울,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케이, 진, 류수정, 정예인)는 한국에서 개최하는 자신의 세 번째 단독 콘서트이자 두 번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에서 한층 완숙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겨울에 이곳에서 콘서트를 했지만 올해도 이 공간을 기다렸다”는 ‘음색 깡패’ 류수정의 말처럼 러블리즈의 이날 공연은 첫 콘서트의 기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개최된 올해 첫 단독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에서는 지난 두 번의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모두 라이브 밴드의 연주로 이뤄졌다. 게다가 풍성한 사운드부터 안정적인 퍼포먼스에 매력적인 가창력까지 러블리즈는 한 단계 진화했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러블리즈 콘서트‘겨울나라의 러블리즈2’[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1년이 지나도 여전히 매력적인 ‘러블리즈(Lovelyz)’ 여덟 소녀들의 환상적인 퍼포먼스
 
첫 콘서트 개최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본 러블리즈의 퍼포먼스는 더욱 매력적이었다. 콘서트 말미 "이번 콘서트는 멤버들과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는 소감을 전한 유지애의 말처럼 짧은 준비 기간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군무는 이들이 한 단계 성장했음을 잘 나타냈다.
 
지난 여름 공연이 정규 2집의 인트로곡 'R U Ready?'로 문을 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공연은 최근 발매한 미니 3집 ‘Fall in Lovelyz’의 1번 트랙이자 인트로인 '스포트라이트(Spotlight)'로 시작했다.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 콘셉트에 맞는 화려한 눈꽃이 수놓인 배경을 뒤로한 멤버들은 미니 3집 타이틀곡 '종소리'로 180분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스포트라이트(Spotlight)'와 ‘종소리’를 시작으로 꾸며진 오프닝 무대에 이어 ‘허그미(Hug me)’ ‘놀이공원’ ‘이별 챕터1’까지 부른 멤버들은 침대와 소파 그리고 대형 인형을 소품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 무대에서 ‘숨바꼭질’과 ‘졸린 꿈’을 부르며 특유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연출해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시작을 알린 일곱 곡의 무대 뒤에는 ‘윈터 어쿠스틱’ 퍼포먼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첫눈’ ‘아야(AYA)’ ‘와우(WOW!)’ ‘폴링(Falllin’)’을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함께 선보인 러블리즈. 이들이 꾸민 특별 메들리에는 관객들의 '떼창'이 동반하며 현장을 가득 채웠다.
 
재지(jazzy)한 분위기로 편곡한 '첫눈'으로 시작된 무대는 멤버들의 가창력이 오롯이 드러나 팬심을 충족시켰다. 이어진 '아야(AYA)' 무대에서는 상큼한 음색의 류수정이 첫 박자를 맞추지 못하는 귀여운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그와 함께 이어진 멤버들의 노래에 팬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셰이커를 흔드는 이미주와 진의 박자 감각에 이어진 '와우(WOW!)'는 리드미컬한 전자 기타와 베이스 소리에 맞춰 록적인 편곡이 더해져 고막을 자극했다. 지난 여름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던 '폴링(Falllin’)'은 어쿠스틱한 편곡으로 아련한 분위기를 더했다. 키보드 반주에 어우러진 케이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마무리된 '폴링' 무대 뒤에는 콘서트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멤버들의 '러블리즈 역조공 챌린지' 특별 영상이 이어졌다.
 

 

러블리즈 콘서트‘겨울나라의 러블리즈2’[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정예인-서지수-베이비소울의 개성이 드러난 솔로 퍼포먼스
 
콘서트 시작부터 “솔로 무대를 기대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인 멤버들의 말처럼 이날 무대에서 가장 돋보인 건 정예인, 서지수, 베이비소울 세 멤버가 각자 준비한 퍼포먼스였다.
 
스무살을 갓 벗어난 정예인의 '성인식' 무대를 시작으로 이날 콘서트에서는 멤버들의 솔로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붉은 조명이 인상적인 무대에서 블랙 크롭티와 차이나 드레스를 착용해 박지윤의 무대를 그대로 재현한 정예인의 무대는 남성 관객들의 엄청난 환호를 이끌어냈다.
 
자신의 '성인식' 무대에 대해 "(V LIVE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제가 사실 동요 무대를 발칙하게 준비했다"며 농담을 던진 정예인. 그는 "멤버 언니들의 추천으로 이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고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정예인은 "댄스 브레이크를 열심히 준비했지만 (막상 끝내고 나니) 무척 아쉬웠다"는 말로 떨렸던 순간을 상기했다.
 
막내 예인이 여성미를 한껏 드러냈다면 ‘미모 담당’ 서지수는 매력적인 드럼 연주로 ‘걸크러시’ 아우라를 뽐냈다. 드럼 솔로 연주를 한동안 이어가던 서지수. 그에 더해진 기타 소리에 서지수는 '온리 엔젤'을 부르며 객석을 향해 천천히 걸어나왔다.
 
무대를 마친 뒤 서지수는 "(V LIVE에서 장난스럽게 밝힌 바와 같이) 남자 아이돌 무대를 실제로 준비하려다가 드럼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며 "오늘 콘서트를 찾은 노브레인의 멤버 달리(황현성) 오빠가 연습을 도와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수의 룸메이트 진은 "지수 언니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엄청난 환호를 이끌어낸 지수의 솔로 무대에 미소를 보였다.
 
리더 베이비 소울은 7년 연습 기간의 내공을 이날 솔로 무대에서 오롯이 풀어냈다. 'There's nothing holding me back'을 솔로 곡으로 선택한 그는 미리 준비된 의자에 앉아 자신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공연장은 그의 목소리와 피아노 선율 하나만으로 가득 채워져 팬들도 귀를 집중했다. 무대 위로 걸어 나온 네 명의 백댄서의 발걸음을 신호 삼아 시작된 라이브 밴드의 연주에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퍼포먼스와 가창력 두 가지를 한 번에 잡은 베이비 소울의 무대를 끝으로 멤버들의 솔로 퍼포먼스는 마무리됐다.
 
솔로 무대에서 환상적인 실력을 뽐낸 리더 베이비 소울은 "평소에 무척 좋아하는 곡이지만 남자 노래라서 조금 망설였다"며 "사실 연습 때보다 잘 못해서 아쉬웠다"고 겸손한 메시지를 전했다.
 
 

러블리즈 콘서트‘겨울나라의 러블리즈2’[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신곡 무대에 히트곡 넘어 데뷔곡까지 ‘더욱 풍성해진 러블리즈(Lovelyz)표 음악’
 
솔로 퍼포먼스가 끝나고 반환점을 지난 콘서트에서는 신곡들과 히트곡들이 멋진 조화를 이루며 인상적인 무대들이 이어졌다. 특히 윤상과 원피스(One Piece) 팀의 프로듀싱을 처음으로 포기하며 얻은 미니 3집 앨범 'Fall in Lovelyz'에 담긴 7곡은 콘서트 세트리스트에 더해지며 더욱 풍성한 무대 연출을 가능케 했다.
 
방송을 통해 볼 수 없었던  미니 3집의 수록곡 '그냥'에 이어진 후속곡 '삼각형'에 콘서트 분위기는 고조됐다. 콘서트에서 최초로 공개한 '비밀 정원'에서는 공중에서 내려온 '새장'을 배경으로 신비로운 정원이 펼쳐졌다. '작별 하나'까지 연이은 무대에 팬심을 가득 충족시킨 러블리즈. 막내 정예인은 "'비밀 정원'이 사실 안무가 있었다"며 "안무를 보여드리지 못해 무척 아쉽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팬들과 대화 뒤에 정규 2집 수록곡인 '카메오'와 '마음', '1cm'까지 선보인 러블리즈. '데스티니(Destiny)' '그대에게'의 초기 활동곡과 '안녕' '아추' '지금, 우리'의 히트 넘버를 연이어 부른 이들은 데뷔곡 '캔디 젤리 러브'를 끝으로 무대에서 사라졌다.
 
팬들의 앙코르에 다시 나타난 러블리즈는 '어제처럼 굿나잇'으로 180분 공연의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마이크를 놓칠 것처럼 손에 땀이 났다”는 막내 정예인의 소감부터 "데뷔 당시에는 팬들을 보면 떨렸는데 이제는 팬들을 보면 오히려 긴장이 풀린다"고 팬덤 '러블리너스'를 향한 애정을 듬뿍 담은 류수정의 멘트까지. 이날 러블리즈 멤버들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과 최선을 다하는 인상적인 퍼포먼스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제 막 첫날 공연을 마친 러블리즈의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2’는 오는 4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계속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