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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파레디스 "내외야-스위치 자신", 만능형 외인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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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파레디스 "내외야-스위치 자신", 만능형 외인을 외치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05 0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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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최근에는 미국에서 외야수로 많이 출전했으나, 원래 내야수 출신이다. 내외야 모두 자신 있다,”

두산 베어스 팬들이 가장 궁금했을 말이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두산의 새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30)는 이 같이 어필했다.

지난해 12월 두산과 총 80만 달러(계약금 10만, 연봉 70만 달러)에 계약한 파레디스는 호주에서 진행 중인 두산 1차 스프링캠프에 참여 중이다. 두산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 대한 소개를 남겼다.

 

▲ 지미 파레디스가 두산 베어스 1차 스프링 캠프인 호주 훈련지에서 펑고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가장 관심을 자아내는 것은 그의 수비 포지션이다. 지난해 타율 0.308 24홈런 81타점을 기록한 우타 거포 닉 에반스를 붙잡지 않은 것도 그보다 더욱 좋은 활약을 펼친 오재일이라는 1루수 자원이 있기 때문이었다.

두산은 프랜차이즈 외야수 민병헌을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 자이언츠로 떠나보냈고 미국에서 돌아온 ‘타격기계’ 김현수까지 잡지 않았다. 이에 1루는 물론이고 상황에 따라 외야까지 맡을 수 있는 자원을 찾았다.

두산은 파레디스가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자원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생각은 어떨까. 파레디스는 “지금 내야수로서 더 빠르고 좋은 풋워크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외야의 경우 출전 횟수가 많았던 만큼 큰 어려움 없다”고 말했다.

파레디스는 201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2015, 2016년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치며 풀타임 빅리거로 뛰었다. MLB 통산 성적은 332경기 타율 0.251(951타수 239안타) 20홈런 100타점으로 KBO리그로 향하는 타자들 가운데서도 준수한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에서 뛰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KBO리그 적응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부분.

 

 

두산은 파레디스가 좌우 타석에 모두 들어설 수 있는 스위치타자라는 점에도 매력을 느꼈다. 그는 “좌우 가리지 않는다. 보통 우투수를 더 많이 상대하기 때문에 좌타석이 더 편한 게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우타석 연습을 게을리 하는 건 아니다. 우타석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많은 훈련을 한다. 좌우 타석 모두 자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점 때문일까. 두산은 3년 전부터 파레디스 영입에 욕심을 보였다. 파레디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기분 좋다. 나를 관찰하고 있던 팀과 계약했단 사실에 감사하다. 올 시즌 두산베어스의 승리, 우승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친절하고 멋있는 동료들과 함께하게 돼 기분 좋다. 아직 캠프 초반이지만 훈련 스타일이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부분도 마음에 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스로를 ‘노력파’로 소개했다. 파레디스는 “나는 훈련을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 비시즌에도 그렇고 항상 스윙을 가다듬는 연습을 한다”며 “웨이트트레이닝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게 타석에서 힘 있는 스윙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지난해 두산과 사인을 한 뒤에도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고 말해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일본 야구를 경험했다는 점은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그는 “지난해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이었다. 집에서 먼 나라로 처음 떠나 있었기 때문에 적응에 애를 먹었다. 새 환경에서 야구하는 건 나에게 다소 어려운 일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한 번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기 때문에 심적으로 훨씬 편하다.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으나 올해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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