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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빅클럽 시선 사로잡은 '16세 국가대표' 외데가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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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빅클럽 시선 사로잡은 '16세 국가대표' 외데가르드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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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A매치 데뷔, 구단들 너도나도 외데가르드 초청

[스포츠Q 박현우 기자] 한국으로 치면 아직 고등학교 1학년의 나이인 선수가 유럽 빅클럽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약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버풀, 아스널에 바이에른 뮌헨까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클럽들이다.

독일 매체 TZ는 13일(한국시간) "노르웨이의 최연소 국가대표 마르틴 외데가르드(16·스트롬스고드셋)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비밀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시설을 견학한 외데가르드는 지난주에는 리버풀의 훈련에 참가했다. 리버풀 훈련에 참가하기 전 주에는 이틀간 뮌헨에서 훈련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까지 이 자리에 나서 자신의 축구철학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만 16세도 되지않은 유망주 외데가르드가 유럽 빅클럽들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있다. [사진=스트롬스고드셋 홈페이지 캡처]

외데가르드는 뮌헨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미하일 타르나트 바이에른 유스코디네이터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외데가르드가 급성장하고있는 만큼 곧 2군이 아닌 1군의 영입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14세부터 1군에서 훈련, ‘될성부른 떡잎’

1998년생인 외데가르드는 만 14세였던 지난해부터 스트롬스고드셋의 1군 훈련에 참가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기량을 인정받으며 자신보다 몇 살이나 많은 성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것이다.

이 때부터 빅클럽들이 외데가르드를 향해 손을 뻗치기 시작했다. 2014년 1월 뮌헨과 맨유의 초청으로 이들 팀의 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만 15세의 나이로 스트롬스고드셋의 리그경기에 출전하면서 빅클럽들의 관심은 더해질 수밖에 없었다.

1군 경기에 나선 외데가르드의 광폭행보는 거침없이 이어졌다. 데뷔 한 달 만에 노르웨이 리그 역사상 제일 어린 나이에 골을 넣은 선수가 됐고, 7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에도 출전했다.

절정은 7월 27일 산드네스와 리그경기였다. 외데가르드는 1골1도움에 페널티킥을 유도해내며 3-1 승리의 중심적인 활약을 해냈다. 8월 16일 스타르트와 경기에서는 도움 해트트릭으로 3-2 승리를 이끌어냈다.

만 16세도 안된 선수가 리그를 뒤흔들자 국가대표에 선발해야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그리고 8월 28일, 외데가르드는 만 15세 253일의 나이로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한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1910년 토모드 키엘센이 15세 351일로 세운 노르웨이 국가대표 최연소 데뷔 기록을 104년만에 경신한 것이다.

한 달 후에는 유럽무대에서 새 역사를 세웠다. 10월 14일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예선 불가리아전에 15세 300일의 나이로 출전하면서 유로 2016의 최연소 출장기록도 갈아치웠다.

15세의 나이로 프로축구에 데뷔해 노르웨이 리그를 흔들고 유럽축구계를 향해 발을 뻗는 외데가르드에게 빅클럽들은 더욱 욕심을 낼 수 밖에 없었다.

◆ 유럽 빅클럽들 앞장서 초청 "제발 우리 팀에 와줘"

이미 뮌헨과 맨유가 외데가르드를 초청해 훈련에 참석시키기는 했지만 이는 아직 외데가르드의 능력이 발휘되지 않았을 때였다. 그가 나이에 비해 더 대단한 능력을 갖추고 있음이 알려지자 수많은 클럽들이 구애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나선 클럽은 네덜란드의 명문 아약스였다. 아약스는 10월말 외데가르드를 공식적으로 초대했다. 당장의 이적협상보다는 시설을 살펴보고 코칭스태프를 만나 아약스를 소개하고 외데가르드의 마음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였다.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은 "잉글랜드와 스페인 등의 빅클럽은 외데가르드처럼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기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우리와 함께한다면 1군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그를 향한 애정을 보였다.

외데가르드의 빅클럽 순회는 아약스가 시작이었다. 지난달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와 뮌헨의 훈련에 참석했고 12월에는 리버풀에서 훈련하기도 했다. 아스널도 외데가르드를 향해 초청의 손길을 보냈다.

아직 외데가르드가 어디로 향할지는 알 수 없다. 그는 만 16세가 되는 오는 17일부터 노르웨이 외의 타국으로 이적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이적시장이 내년 1월에 열리는 만큼 아직 행선지를 저울질할 시간은 충분한 셈이다.

수많은 빅클럽들의 애를 태우는 외데가르드가 어느 팀의 손을 잡게될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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