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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108(끝)] '국제적 메탈밴드' 피해의식 이들의 진화는 막을 수 없었다 정규 2집 'WAY OF STEEL' (인터뷰)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8.02.07 17:15 | 최종수정 2018.02.10 17: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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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박영웅의 밴드포커스 마지막회 108회차 주인공은 '인디레이블탐방' 17회차 주인공 피해의식입니다. 이번 회차를 통해 피해의식의 정규 2집 앨범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이들의 인터뷰를 다룹니다. 

[스포츠Q(큐) 글 박영웅 · 사진 주현희 기자]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메탈밴드 피해의식이 지난 2일 2집 정규앨범 'WAY OF STEEL'을 발매했다. 이번 한 단계 더 진화한 피해의식의 음악 세계를 담아낸 작품이다.

박영웅의 밴드포커스는 정규 1집 당시 인디레이블탐방을 통해 상세하게 소개됐던 피해의식을 다시 한번 만나 이번 정규 2집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WAY OF STEEL' 공동 리뷰

'WAY OF STEEL'을 지난 정규 1집과 비교해 달라진 점을 3가지로 요약하면 '정교해진 사운드', 기존의 유머코드를 지키면서도 깊이 있는 노래들, 업그레이드된 비주얼을 들 수가 있다.

데뷔 시절 피해의식은 화려한 비주얼만이 부각된 '글램메탈 밴드' 정도로 인식됐다. 이 때문에 이들이 만들어냈던 완성도 높았던 몇몇 곡들까지도 크게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들은 3년여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음악적으로 꾸준히 진화하면서 2집 정규앨범 'WAY OF STEEL'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총 11곡이 수록된 'WAY OF STEEL'은 2년여의 준비 기간이 소요된 앨범이다. 2년여간 싱글로 발매됐던 곡들과 신곡들을 조합해 정규 앨범을 구성했다.

정통 메탈 앨범을 표방한 만큼 앨범 전체적인 분위기는 강력한 사운드와 고전 록발라드가 뒤섞인 '메탈의 교과서'와 같은 형식을 띄고 있다. 특히 이전보다 깊이가 있는 사운드와 정교한 연주를 기반으로 대중적 멜로디 흐름까지 잡아내며 1집과 비교해 몇배 더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중 주목할 곡은 KBS 1TV 드라마 '태조왕건(2000)' 궁예를 모티브로 한 관심법, 메탈의 정석을 담아낸 동명의 타이틀곡 'WAY OF STEEL', 갤럭시익스프레스 이주현이 참여해 환상적인 리프를 만들어낸 '선물은 없어', 직장인들의 비애를 담아낸 '대기발령', 강렬한 사운드 속에서도 대중적 멜로디 라인이 살아나는 서브타이틀곡 '무간지옥가' 등이 있다. 박영웅의 밴드포커스는 이들 곡을 피해의식 멤버들과 함께 공동리뷰 했다.

보컬 겸 리더 크로커다일

우선 리더 크로커다일은 관심법을 리뷰했다. '관심법'은 글램메탈밴드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정통 록발라드 트랙으로 드라마 주인공 궁예를 모티브로 했다는 점이 특이한 부분이다. 일명 '뽕 끼'를 살려낸 묵직한 연주 속에서 펼쳐지는 보컬 크로커다일의 가창력과 깊은 뜻이 담겨있는 가사에 주목해야 할 곡이다.

"오랫동안 좋아하는 드라마 캐릭터가 '태조왕건' 궁예였어요. 감명 깊게 봤던 것 같아요. 어린 시절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줬죠. 중고등학교 때. 사람의 가치관이 정립되는 시기에 봤기 때문이에요. 그대로 난 궁예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궁예 타령을 하다가 문득 타이틀 발라드를 만들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뭔가 그래서 궁예에 대한 이야기를 쓴 거죠. 사람을 들여다보고 마음에 안 들면 철퇴를 가하는 그 모습. 가사에는 중의적이고 은유적 표현이 들어가 있어요. 평소에 우리가 느끼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 일수 있고 사회에 대한 이야기 일수 있어요. 거짓말 등쳐먹으려는 사람. 용서해줄 수 없는 이들에게 철퇴를 내린다는 뜻이죠. 세상 사람들을 미륵처럼 보면서 악인들을 경계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베이스 스콜피온


베이스 스콜피온은 '선물은 없어'를 선곡했다. '선물은 없어'는 인디신 최고의 '무경계 개러지록' 밴드 갤럭시익스프레스의 이주현이 함께 만든 곡이다. 리프 종결자라는 별명이 있는 이주현의 참여로 곡의 완성도는 극대화됐다. 정교한 사운드와 연주 그리고 기성세대에 대한 정면 비판을 담아낸 가사로 메탈팬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곡은 갤럭시 익스프레스 이주현 형과 같이 만든 곡입니다. 러브락 캐럴을 만드는 이벤트에서 같이 작업해 완성했죠. 리프를 주현이 형이 만들고 멜로디랑 가사, 편곡을 크로커다일이 했어요. 주현이 형이 리프 왕이에요. 정교하고 너무 잘 만들어졌어요."

"선물은 없는 기성세대를 비꼬는 가사가 중심이에요. 진보 꼰대, 보수 꼰대 꼰대는 다 똑같다는 내용입니다. 지금 국민연금이 큰일 났는데 우린 내고 있죠. '선물은 없다'는 이런 노후대책조차 없는 현세대에 대한 울분입니다. 모든 것을 다 빼앗아간 삐뚤어진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이에요."

기타 다이아몬드

기타 다이아몬드는 '무간지옥가'를 선택했다. 무간지옥가는 타이틀곡이 될 뻔했던 노래다. 피해의식이 추구하는 메탈사운드가 담겨있다. 가사 역시 30대에 접어든 젊은 세대들의 고민을 담았다. 메탈밴드로서 반드시 해야 할 소리를 담은 것이다. 쾌속 질주하는 리듬과 다이아몬드의 기타 독주가 매력적인 곡이다.

"타이틀이 될뻔한 노래였어요. 하지만 서브타이틀로 결정했죠. 1집 '속도위반' 같은 노래입니다. 기승전결에서 승에 해당하는 노래죠, 원래 서브타이틀이라면 두 번째에다가 곡을 배정하는 것이 맞지만 타이틀곡과 조가 매우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고 앨범의 중간 부분을 한 번 더 끌어올리기 위해 뒤에 배치했어요. 앨범이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2부의 서막을 여는 노래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곡 내용은 30대 접어들면서 결혼 등 이들이 가진 고민과 숙제들을 담았어요. 지옥을 떠나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겁니다." 
 
 

드럼 사이보그

마지막으로 드럼 사이보그와 크로커다일은 리뷰 곡으로 대기발령을 꼽았다. 대기발령은 리더 크로커다일의 실제 경험을 담아냈다. 회사가 힘들었을 당시를 회상하며 곡을 썼다. 이 곡에서 주목할 부분은 다른 곡들과는 달리 가벼워진 사운드와 대중적인 멜로디다. 누구나 들어도 편안하고 좋다고 느껴지는 재미있는 노래다. 무거운 가사지만 신나는 리듬이 들어가 있는 반전 매력이 존재한다.

"회사 다닐 때 마지막에 대기발령 기간이 있었어요. 잘나가던 회사였는데 막판에 힘들어지면서 당시 직원이 만 명이 잘렸죠. 멸망 직전이었다는 표현이 맞을지 몰라요. 처음 들어갔을 때는 생각지 못했어요. 그렇게 인재를 뽑아놓고 사람을 대기발령 시켰을 때의 느낌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어요." (크로커다일)

"노래는 반전이 있어요. 리프는 장조 리프인데 멜로디는 단조입니다. 밝은 느낌이죠. 미묘한 느낌의 사운드, 장조 반주에 단조 멜로디를 얹어서 굉장히 묘한 분위기를 내고 있어요." (사이보그)

◆멤버들이 말하는 정규 2집

크로커다일= "대중성이 있고 메탈의 기본을 지키기 위해 충실했다고 말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제가 인생에서 가장 좋아했던 메탈밴드들의 감동을 모으기 위해 노력했어요. 메탈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좋아하실 거로 생각하는 대중성이 있습니다."

다이아몬드="음악적으로 탄탄해져 있고 족보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메탈의 매력이 모두 담겨있는 앨범입니다."

사이보그="다른 메탈밴드들이 쉽사리 선택하지 않는 주제를 정했어요. 그래서 대중들에게 표현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고 생각해요."

스콜피온="드럼이 너무 잘해줬어요. 드럼이 잘 잡아주니 안정이 됐고 다른 파트도 시너지가 난 것 같아요. 사람들의 불만의 탈출구 같은 앨범입니다."

 

◆국제적 밴드 피해의식 2018년도 어김없이 세계로의 진출

피해의식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해외 활동이다. 이들은 이미 국제적 밴드가 됐다. 데뷔 시절부터 매년 미국과 중국, 대만 등지에서 공연하면서 명성을 쌓아나갔다. 특히 올해에는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공연 외에도 미국 현지에서 음반을 발매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국과 대만에서의 활발한 활동도 예정돼 있다.

"미국에서 앨범계약 제안이 들어왔어요.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제임스 마이이너라는 해더가 있는데 피해의식을 매우 좋아한다며 미국의 여러 대형 메이저 레이블에 소개를 해줬어요, 진전이 있는 상태입니다. 조만간 미국에 가서 피해의식과 만나기로 했죠 앨범 관련 최종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발매된다면 영어 음반이 될 계획입니다.

◆일정

지난 2일 정규 2집을 발매한 피해의식은 오는 3월 3일 단독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주에는 경인방송 라디오 '박현준의 라디오가가'에 출연해 이번 앨범을 직접 라이브로 최초 공개하면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피해의식 누구?

크로커다일(보컬), 스콜피온(베이스), 다이아몬드(기타), 사이보그(드럼)로 이뤄진 4인조 글램메탈밴드로 헤비한 사운드와 사회 비판적 가사로 많은 마니아를 양산해 냈다. 이들은 얼마 전 경연프로그램인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에도 출연하면서 크게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힙합 신과의 교류를 통해 세간의 이슈를 끌었다.

특히 피해의식의 크로커다일은 명문대 출신으로 굴지의 대기업에 재직했으나 록에 대한 열망으로 이를 모두 포기하기도 했다.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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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 기자  dxhero@h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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