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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옥탑방 고양이' 올해 가장 많이 본 뮤지컬·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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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옥탑방 고양이' 올해 가장 많이 본 뮤지컬·연극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2.1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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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뮤지컬 '모차르트!'가 올해 티켓 판매량이 가장 많은 뮤지컬로 꼽혔다.

공연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가 올해 1월1일부터 12월12일까지 인터파크 티켓 예매분을 종합한 결과 뮤지컬 부문은 지난 6~8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임태경, 박은태, 박효신 주연의 '모차르트!'가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초연 이후 네번째 무대인 이번 공연에서는 가수 박효신이 합류해 티켓파워를 과시했다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인 '위키드' 한국어 첫 공연, '캣츠' 내한공연, '지킬 앤 하이드' 10주년 기념 공연, '레베카'가 5위 안에 들었다. 이어 '고스트'(6위), '드라큘라'(7위), '헤드윅'(8위), '그날들'(9위), '마리 앙투아네트'(10위) 등의 순을 보였다. 창작뮤지컬 중에는 고 김광석의 히트곡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날들'이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했다.

▲ 뮤지컬 '모차르트!'의 임태경

10위권 내 작품들은 대작 라이선스 공연 및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내한공연이 대부분을 점령하고 있으며 초연보다 재연 이상의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국내에 오스트리아 뮤지컬 붐을 일으킨 EMK컴퍼니의 작품들인 '모차르트!'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 등이 상위권에 포진한 점이 두드러진다. 창작뮤지컬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급속하게 산업화되고 있는 한국 뮤지컬 시장의 라이선스 작품 의존도가 큰 반면 실험적 시도는 약함을 보여준다. 상반기 창작뮤지컬 열풍을 일으킨 '프랑켄슈타인'은 11위에 그쳤다.

연극은 대학로의 대표 로맨틱 코미디이자 오픈런 공연인 '옥탑방 고양이'가 1위에 뽑혔다. 2012년부터 3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 작품은 연인 관객의 데이트 코스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역시 오픈런 공연인 '라이어'와 '작업의정석'이 2~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죽여주는 이야기', 5위는 '수상한 흥신소', 6위 '뉴보잉보잉1탄', 7위 '김수로 프로젝트 9탄 데스트랩', 8위 '황금연못', 9위 '연극열전5 프라이드', 10위는 'M. 버터플라이'가 차지했다. 중견배우 이순재, 신구, 나문희가 출연한 '황금연못'은 중장년층 관객을 끌어모으며 8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10위권을 종합하면 인간의 내면과 사회현상을 탐구하는 철학적인 작품보다 대학로 메인 타깃인 20대 여성에게 어필하는 말랑말랑한 로맨틱 코미디 편중 현상이 여전히 지배적임을 보여준다.

무용은 연말 스테디셀러 공연인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티켓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1986년 국내 초연 이후 28년째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이 공연은 이해하기 쉬운 마임과 스토리, 정통 클래식 발레의 아름다움을 두루 감상할 수 있어 관객의 호응이 높다. 유니버설발레단과 양대산맥인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5위에 올랐으며 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이 현역으로 나서 눈길을 끈 인스부르크 발레단 내한공연인 '나비부인'이 2위,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의 탐미적인 스타일로 백설공주를 재해석한 '스노우 화이트'가 3위다.

▲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연극 '옥탑방 고양이', 김준수 주연의 뮤지컬 '드라큘라'(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클래식은 세계 3대 테너인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이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오페라 '아이다 1963'이 나란히 2~3위에 올랐다.

콘서트 부문은 '강남스타일'의 월드스타 싸이의 연말콘서트 '올나잇스탠드 2014'가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12년 만에 '완전체'로 재결성한 god는 전국투어와 앙코르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며 9위에 올랐다.

외국인을 위한 예매 서비스인 인터파크 글로벌 사이트(영문·일문·중문 통합)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 올해 외국인 최다 구매 공연은 뮤지컬 '드라큘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INT 엔터테인먼트 & 티켓부문 공연사업본부 김선경 홍보팀장은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김준수의 티켓파워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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