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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권아솔 바라기' 문진혁, MMA 데뷔전 앞둔 남다른 감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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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권아솔 바라기' 문진혁, MMA 데뷔전 앞둔 남다른 감흥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2.22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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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아솔교 교주’ 문진혁(24‧로드 압구정짐)이 오는 3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46에서 프로 종합격투기(MMA) 선수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지상파 최초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겁 없는 녀석들’을 통해 꿈을 향해 다가갔고, 이제는 당당히 프로 선수로 데뷔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꿈을 현실로 이루게 된 문진혁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을까.

 

▲ 문진혁(오른쪽)이 박형근과 MMA 데뷔전을 치른다. [사진=로드FC 제공]

 

다음은 문진혁이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안녕하세요. 로드 압구정짐 소속 ‘아솔교 교주’ 문진혁 입니다. 아시아 최고의 MMA 단체 로드FC에서 데뷔한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경기 확정 소식을 들었을 때가 한 달이 훨씬 지났지만 그때의 기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작년 9월부터 ‘겁 없는 녀석들’ 촬영을 시작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 인연을 맺었고, 덕분에 이런 날을 맞게 됐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문구입니다. 저도 여느 수련생들처럼 ‘강함’에 대한 동경으로 MMA를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고등학교 때부터 격투기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유명 선수들의 SNS를 드나드는 평범한 MMA 덕후(?)였죠. 그때부터 MMA는 제 일상의 일부분이었습니다. 유명 선수들의 싸우는 모습에 저를 대입해보기도 하고, ‘나도 저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환호 받으며 싸워보고 싶다’는 열망이 어느 순간 저의 마음에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프로 선수를 꿈꾸며 훈련했지만 가장 발목을 잡는 것이 ‘돈’이었죠. 배고픔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꿈이 밥 먹여주나. 당장 월세부터 내야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운동을 그만두고 좋아하는 돈을 쫓았습니다. 강남의 모 유흥업소에서 웨이터로 일을 하며 격투기를 잊고 살았습니다. 어느덧 자리를 잡고, 내 손님들이 생기며 수입이 좋아지려고 할 때 마음 한 부분에서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밀려왔습니다. 그것이 격투기에 대한 열망이라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격투기에 대한 간절함을 깨달았죠. 그리고 며칠 후 하던 일을 정리하고 다시 격투기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8개월 정도 훈련하다가 천금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지상파 최초의 격투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겁 없는 녀석들’ 도전자 모집 소식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격투기는 항상 저의 마음 한부분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무기력함을 느끼고 낙심에 빠졌을 때나 군대에서 다쳐 9개월 만에 전역하게 됐을 때, 마음의 병으로 약을 먹으며 치료했을 때, 그리고 밤일 까지. 당시에는 몰랐지만 마음 한 부분에 격투기의 꿈을 그려왔기에 오늘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길은 모두 ‘MMA 선수 문진혁’이 되기 위한 단련의 시간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꿈꿔온 만큼 재미없는 경기는 안 합니다. 멋지게 이기거나, 멋지게 지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화끈한 경기가 될 겁니다. 경기장에서 뵙겠습니다! 항상 함께 해주시는 저희 팀 형님들, 그리고 윤준이 형 정말 감사합니다.

한편 역대 최고의 상금인 100만 달러가 걸린 로드FC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로드 투 아솔’은 전 세계 지역 예선을 시작으로 본선, 8강을 거쳐 현재 4명의 파이터가 살아남았다. 4강전은 로드FC 046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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