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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생활 위기' 한국영, 십자인대 부상에도 강원은 그를 안았다 [K리그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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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생활 위기' 한국영, 십자인대 부상에도 강원은 그를 안았다 [K리그 이적시장]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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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상주 상무 입대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지만 한국영(28)을 강원FC가 끌어안았다.

강원FC는 “지난해 9월 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뒤 수술 후 재활훈련 중인 한국영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국영은 강원FC와 계약을 끝냈다. 한국영은 상주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실제로 합격 발표자 명단에도 그의 이름이 올라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후방십자인대 파열을 이유로 상주 합격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 한국영이 26일 강원FC와 정식 계약을 맺었다. [사진=강원FC 제[공]

 

한 순간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처지였다. 무엇보다 재활을 혼자의 힘으로 모두 해야 할 상황이 됐다. 회복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강원은 구단 내부에서 논의를 거쳤고 이날 “선수가 심리적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해 온전히 회복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강원은 상주 입대가 무산되며 난감한 상황에 놓인 한국영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진로를 고민했고 결국 한국영을 돕겠다는 뜻을 굳혔다.

강원이 이 같은 대승적 결단을 내린 이유는 구단 관계자들의 중론이 팬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것으로 모아졌기 때문. 팬들은 소속팀에 헌신한 선수를 계약종료와 부상이라는 이유로 쉽게 내쳐선 안 된다는 팬들의 의견이 큰 반이영이 됐다.

강릉 출신(문성고) 출신 한국영은 강원도를 대표하는 선수다. 강원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단순한 스탯과 기량 뿐 만이 아닌 선수들의 헌신과 땀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겠다는 강원FC의 구단 운영방침이 만들어낸 결과다.

조태룡 강원 대표이사는 “한국영의 재활에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무사히 재활을 마치고 잘 복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팬들 또한 더욱 기뻐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선수와 팬, 구단을 위해 모두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영은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치고 빨리 강원에 복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재활에 전념하겠다”며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해주신 구단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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