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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부산아이파크, 돌고래 리더십 최윤겸 감독과 키우는 승격의 꿈 [K리그2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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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부산아이파크, 돌고래 리더십 최윤겸 감독과 키우는 승격의 꿈 [K리그2 미디어데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2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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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대한축구협회(FA)컵 준우승, K리그 클래식 승강 플레이오프 석패. 지난 시즌 부산 아이파크은 아쉬움만 가득했다. 충분히 달성할 수 있던 성과들이 눈앞에 있었기에 더욱 그랬다. 올 시즌은 다르다. 모두가 1강으로 꼽고 있다. 새 사령탑 최윤겸(56) 감독은 자신감이 넘친다.

27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사령탑들의 공공의 적은 부산이었다. 최윤겸 감독은 1강 후보로 꼽히는 현실에 대해 “인정해줘서 고맙다”며 “경기력으로 답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스포츠Q 안호근 기자] 최윤겸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27일 2018 K리그2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사전 인터뷰에서 올 시즌 팀의 목표를 밝히고 있다.

 

최윤겸 감독은 지난 2년간 강원FC의 사령탑을 맡았다. 상위 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탄탄한 선수층을 이끌고 승승장구하기도 했지만 끝은 좋지 못했다. 시즌을 다 마치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놔야 했다.

그는 행사 전 사전 인터뷰에서 “작년엔 능력이 뛰어난 개개인이 많았고 색깔도 다양해 이를 조직화 시키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올해는 어느 때보다 스쿼드가 좋고 실력 차가 크지 않아 전술과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좋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 지시 사항이 더 빠르고 강력히 전달되는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감독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15~16명 정도가 확실한 전력이라고 하더라”며 “우리는 그보다 더 많다. 포지션별 주전을 가려내기 어려울 정도”라고 덧붙이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엔 팀을 이끌던 조진호 감독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팀 분위기가 뒤숭숭해 진 게 사실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FA컵 준결승과 K리그1 승격을 위한 마지막 계단까지 밟았으나 그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 감독은 “팀을 처음 맡았을 때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보이지는 않지만 스스로 죄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성적을 못 냈으니 죄인이라고 생각해도 틀린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 가장 우승에 근접한 팀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정갑석 부천FC 1995 감독은 견제 대상을 꼽아달라는 말에 ‘반드시 잡는다 부산’이라고 적으며 “우승을 위해선 1,2위 대결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부산이 가장 좋은 전력을 갖췄기에 잡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흥실 안산 그리너스 감독도 “지난해 부산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모든 팀에 1승씩 거둔다는 목표인데 부산을 이겨야 그것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명주, 주세종 등의 합류로 탄탄한 전력을 갖춘 아산 무궁화의 박동혁 감독도 “작년에 3위해서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지만 부산은 이기지 못했다”며 “우승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에 부산전은 승점 6짜리가 될 것이다. 반드시 잡아야 위로 올라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윤겸 감독은 “전력적으로 좋은 스쿼드를 갖췄기에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며 “우리 선수들 기량이나 실력, 좋은 성품을 믿고 있다. 강원에선 승격할 때 선수들을 많이 못 데려갔는데 이번엔 우승해서 많은 선수들을 K리그 1으로 데려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 가지 변수는 부상이다. 지금도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선수들이 적지 않다. 급하게 가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최 감독은 “전지훈련에서 부상을 최소화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1차 목표는 부상자를 없애는 것”이라며 “한 두 달 정도면 완전한 전력을 갖추게 되는데 초반엔 어느정도 선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장기적 레이스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각 소속팀 감독을 동물에 비유해 달라는 요청에 이종민은 “감독님은 지능이 좋은 돌고래 같다. 소통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돌고래 음역대와 같이 하이톤의 큰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소리를 치신 적이 없다. 편안함 속에 카리스마가 넘친다”고 호평했다.

지난해 아픔을 털어내고 승격을 노린다. 자신감도 넘친다. 다음 시즌 부산의 거취가 팀을 새롭게 변화시킬 최윤겸 감독의 지휘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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