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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유만균' 이재웅 발굴, 아이스하키 골리 걱정 없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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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유만균' 이재웅 발굴, 아이스하키 골리 걱정 없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3.1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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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통해 대형 골리를 발굴했다. ‘포스트 유만균’으로 손색없는 이재웅(22)이다.

서광석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3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미국에 0-8(0-6 0-0 0-2)로 졌다.

숫자가 말해주듯 완패였다. 골대를 두고 공격을 주고받는 스포츠에서 이런 스코어가 나올 경우 빛나는 건 수문장이다. 이날의 주인공은 1피리어드 12분 13초에 투입된 이재웅이었다.
 

▲ 미국이 날린 퍽을 온몸으로 막아낸 이재웅. [사진=뉴시스]

그는 1피리어드엔 2골을 헌납했지만 긴장이 풀린 2피리어드에선 7개의 슛을 전부 막았다. 생애 첫 패럴림픽 출전 성적은 32분 47초, 세이브 12개, 방어율 75%(12/16).

과거 야구 포수였던 주전 골리 유만균은 “재웅이는 저보다 낫다. 성실하고 기특하고 빠르다. 후배이지만 배울 점이 많다”며 “운동신경도 뛰어나 빨리 성장한다”고 극찬했다.

평창동계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한 프로필에서 이재웅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유만균을 꼽았다. 유만균은 “이재웅은 포스트 유만균 그 이상”이라고 후배를 치켜세웠다.
 

▲ '포스트 유만균'으로 불리는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리 이재웅.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이재웅은 2014년에야 아이스하키에 입문, 구력이 짧다. 파라 아이스하키 대표팀 막내다. 선천성 뇌병변 장애로 다리가 불편한데 원반과 포환을 던지다 아이스하키 골리로 종목을 변경했다.

주장 한민수도 “나이가 어린데도 꾸준하게 한 선수다. 디펜스인 제가 어느 순간부터는 믿음이 생기더라”며 “파라 아이스하키 최고 골리가 될 거라 의심치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이스하키에선 걸출한 문지기가 팀 성적을 좌우하는 경우가 흔하다. 유만균의 나이는 44세.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 이재웅의 화려한 등장이 더욱 소중하고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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