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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총을 쏜 주범은 김씨일까 박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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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총을 쏜 주범은 김씨일까 박씨일까?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3.1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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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그들의 죽음과 함께 사라진 거액의 유사수신 투자금 원금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17일 밤 방송되는 SBS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추적할 내용은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비밀’ 편이다.

살해 당한 피해자는 3명, 이들이 투자받은 돈은 138억 원. 그리고 이들의 주범으로 의심되는 용의자는 2명이다. 이날 방송에는 필리핀과 한국을 오가며 의문의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실체를 파헤친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비밀' 편.  [사진=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영상 캡처]

 

뉴시스에 따르면 이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지난 2016년 10월 11일 오전 7시30분께(현지시간)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 지역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A(48), B(49·여), C(52)씨 등 한국인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발견 당시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고 신체 일부가 결박됐거나 결박됐던 흔적이 있었다.

이들은 2015년 서울 강남구의 J투자회사를 설립한 뒤 외환 선물거래(FX마진거래)로 고수익을 내게 해주겠다며 대규모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2016년 8월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투자금 피해자들은 이들이 한국을 떠난 후에야 사기 당한 사실을 알아채고 경찰에 진정서와 고소장을 제출했다.

2016년 10월 20일,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중반의 김모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같은 달 4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가 사건 발생 이틀 후에 입국해 국내에 숨어있던 중 19일 오전 11시께 경남 창원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경찰은 필리핀 체류 당시 김씨와 함께 거주한 박모씨를 주범으로 보고 현지 경찰을 통해 소재를 추적 중이라고 했다. 박씨는 김씨보다 앞선 9월 15일에 필리핀으로 떠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인터넷 도박에, 박씨는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며 이른바 정킷방과 인터넷 도박에 각각 투자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킷방은 카지노업체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도박룸을 뜻한다.

뉴시스에 따르면, 시 경찰 관계자는 “김씨와 달리 박씨는 피살자들과 알고 지냈던 사이로 보이나 정확한 사실 관계는 검거 후 조사가 필요하다”며 “다만 현재 불거진 유사수신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17일 ‘그것이 알고 싶다’가 추적하는 살인사건은 바로 이 사건이다. 당시 살해 당한 세 명은 유사수신 업체를 통해 거둬들인 투자 원금을 투자자에 돌려주지 않고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이들이 가지고 간 범죄수익금 138억원의 행방과 진짜 살해범인이 누구냐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사건 당시 한국과 필리핀 경찰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해 용의자 2명을 특정하는데까지는 성공했다. 강에 투기했던 휴대전화에서 김씨와 박씨가 범죄를 짰다는 흔적도 찾아냈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에서 붙잡힌 김씨와 필리핀 현지 보호소에 수감된 박씨가 직접적인 범행 사실을 부인하며 서로를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는 데 있다. 김씨는 박씨의 범행을 도왔을 뿐 총은 박씨가 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의 예고에 따르면 박씨는 필리핀 현지 보호소에서 관리자를 돈으로 매수한 뒤 탈옥했다 재차 붙잡혔다. 또한, 박씨는 7억원을 가지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갖고 있던 돈과는 무관하며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과연 피해자들에게 총을 쏜 주범은 누구일까? 138억원의 행방은 어떻게 됐을까? 박씨가 보유한 7억원은 진짜 박씨 돈일까?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의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비밀’ 편에서 이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얼마나 찾아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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