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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하이' 헤인즈 이탈, KCC-인삼공사전 바라보는 SK 메이스 활용법은?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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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하이' 헤인즈 이탈, KCC-인삼공사전 바라보는 SK 메이스 활용법은? [프로농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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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199㎝)이상 서울 SK)가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함께 코트를 장악하는 장면을 이번 시즌엔 볼 수 없게 됐다. 김선형이 장기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이번엔 헤인즈가 코트를 이탈했다.

2008년 국내프로농구(KBL)과 연을 맺은 이후 뛴 10시즌 내내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은 헤인즈지만 올 시즌은 유독 돋보였다. 평균 32분여를 뛰며 23.98득점 10.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만 무려 4차례나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득점에 집중됐던 능력은 김선형의 공백으로 인해 어시스트와 골밑 가담으로 이어졌다.

 

▲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활약했던 제임스 메이스가 애런 헤인즈를 대체하기 위해 서울 SK에 합류했다. [사진=KBL 제공]

 

김선형이 시즌 후반 돌아왔다. 김선형은 2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경기당 4.9어시스트를 올리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헤인즈의 부상으로 기대감은 산산조각이 났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던 SK는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활약한 제임스 메이스(200.6㎝)를 불러들였다. 메이스는 평균 21.9득점 11.9리바운드로 더블 더블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중국에서 활약했지만 최근 한 달 이상 공백이 있어 몸 상태는 완전치 않다. 결장적인 순간 공을 맡겨두면 승부를 결정지어주던 헤인즈의 역할을 100% 해낼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헤인즈는 이 점에서 독보적인 면모를 보이기 때문.

그러나 메이스만의 장점도 분명하다. 개인기와 슛에 강점을 나타낸다는 점은 헤인즈와 비슷하지만 골밑의 파괴력은 더욱 뛰어나다. 헤인즈의 장점이 박빙의 순간 승부를 결정짓는 해결사 본능이라면 골밑에서 상대 정통 센터 수비에 애를 먹는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 부분에서 메이스의 합류는 경쟁 팀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 요소다. 4강에서 하승진과 찰스 로드를 앞세운 전주 KCC를 만날 경우 오히려 더욱 자신감을 키울 수도 있다.

아직 4강 PO까지 손발을 맞출 시간이 있다는 것도 다행인 부분이다. 직접 해결 능력이 좋은 헤인즈와 달리 적극적인 스크린 플레이 등을 통해 동료들의 공격력을 극대화 시킬 수도 있다. 이는 변기훈 등 외곽 슛터를 살린 공격을 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메이스가 팀에 적응하고 상대팀에 대비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대팀도 메이스를 연구하고 봉쇄법을 세워야 한다. KCC와 인천 전자랜드는 24일 6강 PO 4차전을 치른다. SK로서는 두 팀이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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