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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그럼에도 "즐기자" 강조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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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그럼에도 "즐기자" 강조한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3.27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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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IBK기업은행 감독 되고 나서 선수들에게 즐기자고 말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어제 처음으로 했어요.”

‘호랑이 선생님’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때로는 선수들에게 무서운 존재인 이정철 화성 IBK기업은행 감독이 프로 사령탑을 맡은 후 처음으로 즐기자는 말을 했단다. 그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 이정철 감독이 IBK기업은행 선수들에게 "즐기자"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KOVO 제공]

 

이정철 감독은 27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2017~2018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5전 3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에게 마음의 부담을 내려놓고 즐기면서 분위기를 띄워보자고 했다. 선수들을 믿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지난 23일과 25일 경상북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1, 2차전을 내리 아깝게 내줬다. 특히 1차전이 아쉬웠는데, 세트스코어 2-2에서 5세트 14-1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박정아와 배유나의 총공세를 이기지 못하며 15-17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이 여파로 2차전마저 패한 IBK기업은행은 앞으로 1패만 더 하면 준우승에 머물게 된다.

“1차전 생각만 하면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난다”며 시리즈 첫 경기를 잡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한 이 감독은 “하지만 이제 다 지난 이야기다. 선수들에게는 즐기면서 하자고 이야기했고, 나는 즐기지 못한다. 그래도 티는 내지 않을 것이다. 경기 결과를 떠나서 선수들이 코트에서 신나게 뛰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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