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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롯데자이언츠-LG트윈스-한화이글스, '실수에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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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롯데자이언츠-LG트윈스-한화이글스, '실수에 운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3.28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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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실수를 줄여라’

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 적용되는 말이다. 중요한 상황에서 실수 하나가 흐름을 바꾸고, 결국은 경기를 그르치는 결과를 낳는다.

초반 행보가 주춤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그리고 한화 이글스는 잦은 실수 때문에 순위표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 롯데의 '간판 타자' 이대호.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팀의 ‘간판’인 이대호의 ‘누의 공과’로 아쉬움을 삼켰다.

누의 공과란 진루과정에서 앞선 베이스를 밟지 않고 지나치는 것을 뜻한다. 이대호는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이 0-3으로 뒤진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세스 후랭코프의 공을 밀어 쳐 우익 선상으로 타구를 날렸다. 타구를 확인하며 베이스로 질주한 이대호는 1루를 도는 과정에서 주춤했지만 무사히 2루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두산 측이 이대호의 누의 공과를 어필했고, 1루로 공을 던졌다. 심판은 이를 받아들여 이대호의 아웃을 선언했다. 이대호는 억울해 했고 조원우 롯데 감독이 뛰쳐나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이대호의 2루타는 ‘투수 땅볼’로 기록됐고, 가뜩이나 가라앉아있던 롯데의 분위기가 더 침울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두산에 0-5로 진 롯데는 개막 3연패 늪에 빠졌다. 또, 20이닝 연속 무실점의 빈공을 이어가게 됐다.

 

 

LG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나온 실책으로 자멸했다.

27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것. 가르시아는 팀이 2-1로 앞선 6회말 1사 만루에서 김민성의 3루 땅볼 타구를 잡은 뒤 2루로 던졌다. 헌데 송구가 다소 부정확해 공이 뒤로 빠지고 말았다. 3루 주자 서건창과 2루 주자 박병호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2-3으로 뒤집혔다.

LG는 9회초 안익훈의 2타점 역전 2루타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끝내 4-5 역전패를 당해 개막 첫 승을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넥센과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한 한화 이글스는 전날 NC 다이노스와 마산 원정경기에서 초반에 나온 실책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1루 미트를 낀 한화 내야수 김태균은 팀이 0-2로 뒤진 2사 만루에서 나성범의 평범한 팝플라이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이에 누상에 있던 모든 주자들이 홈을 밟았고, 김태균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NC에 초반 4점을 내준 한화는 8회초 최진행이 투런, 제라드 호잉이 솔로 홈런을 치는 등 끝까지 추격을 벌였지만 결국 김태균이 실책으로 내준 3점의 간극을 좁히지는 못했다.

각 팀의 전력이 평준화된 올 시즌, 한 번의 실책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세 팀이 잘 보여주고 있다. 순위표 아래에 있는 팀일수록, 실수를 줄여야 반등을 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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