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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3관왕' 빅토르 안, 로이터 선정 '올해의 재기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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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3관왕' 빅토르 안, 로이터 선정 '올해의 재기선수'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1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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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올림픽 3관왕 재현…'월드컵 우승' 독일은 올해의 팀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지난 2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부활한 빅토르 안(29·러시아)이 '올해의 재기선수'에 뽑혔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18일(한국시간) 자사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 중 빅토르 안을 올해의 재기선수 부문에 선정했다.

매체는 빅토르 안에 대해 "소치 올림픽은 그의 기념비적인 복귀무대였다.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고 수상 이유를 소개했다.

그는 소치 올림픽 500m와 1000m, 50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며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3관왕이 됐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에 쇼트트랙 첫 금메달을 안긴 그는 동계올림픽에서 두 개의 국적으로 금메달을 딴 첫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귀화 전인 2008년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 펜스에 부딪히며 무릎 부상을 입은 빅토르 안은 2010년 열린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복귀를 서두르다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이후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그는 러시아 빙상연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차츰 전성기의 기량을 찾아갔고 소치 올림픽에서 절정을 맞이하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반면 빅토르 안이 떠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2년 만에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매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정부 부처에 빅토르 안의 국적 회복을 검토하라고 지시할 정도였다"고 한국에서 달라진 그의 위상을 전했다.

이어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33살이 되는 빅토르 안이 그를 원하지 않았던 이들과 여전히 그를 사랑하는 팬들앞에서 금메달을 따며 은퇴하는 것보다 어울리는 마지막은 없을 것"이라며 그의 평창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로이터 선정 올해의 남자선수에는 남자프로골프(PGA)투어 최우수 선수로도 뽑힌 로리 매킬로이가 이름을 올렸고, 여자선수에는 소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2관왕 이레인 뷔스트가 선정됐다.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은 올해의 팀으로 뽑혔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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