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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마지막회 13년 563회 '역사속으로', 박명수-정준하-하하-양세형 마지막 미션은?...'무한도전 시즌2'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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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마지막회 13년 563회 '역사속으로', 박명수-정준하-하하-양세형 마지막 미션은?...'무한도전 시즌2' 전망은?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3.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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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무한도전’의 첫 시즌이 13년째 563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 2006년 5월 6일 스타트한 MBC ‘무한도전’(기획 김태호, 연출 임경식 김선영 정다히, 작가 이언주)이 31일 방송을 마지막 방송으로 시즌2의 정확한 기약 없이 휴지기에 들어간다.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평균 이하임을 자처하는 남자들이 매주 새로운 상황 속에서 펼치는 좌충우돌 도전기를 다뤄온 리얼버라이어티쇼다. 지난 24일 ‘보고싶다 친구야 두 번째 이야기-김제동’ 편까지 562회를 소화했다.

 

'무한도전' 조세호 장준하 유재석 하하 양세형 박명수 [사진= MBC '무한도전' 제공]

 

첫 시즌 마지막인 31일 563회 방송에서는 박명수-정준하-하하-양세형의 특집 ‘보고 싶다 친구야!’의 마지막 미션 수행 현장이 3개 루트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각 멤버들이 첫 시즌 종영에 대한 소감과 13년간 함께한 시청자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띄울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선 지난주 실시간 생중계로 깜짝 공개된 박명수와 정준하의 설악산 등반 과정이 전개될 예정이다.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 앙숙 관계를 이어 온 ‘하와 수’는 설악산을 오르며 심도 깊은 대화를 이어갔고 깜짝 대통합의 장이 펼칠 전망이다. 이들이 과연 정상까지 별탈없이 올랐을지 궁금하다.

제작진에 따르면 박명수는 “이런 날이 오는구나”라며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된 상황에 다소 들뜬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박명수와 정준하는 설악산 국립공원을 상징하는 반달곰 동상 앞에서 얼굴을 맞대고 미소를 머금고 있는 사진을 미리 선보였다.

 

박명수-정준하-하하-양세형의 특집 ‘보고 싶다 친구야!’의 마지막 미션 수행 현장  [사진= MBC '무한도전' 제공]

 

박명수와 정준하의 미션에 이어 양세형이 박나래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전남 무안에 있는 그녀의 할머니댁을 찾는 모습도 공개된다.

제작진은 양세형이 박나래의 할머니와 할아버지 앞에서 마치 손자처럼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고 있는 사진을 맛뵈기 노출했다. 양세형은 마을의 만능 해결사(?)로 변신해 ‘1일 귀농 체험’을 제대로 경험했다고 전해져 기대를 모은다.

하하는 절친 김종민의 소원이었던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하지만 키를 재며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생애 첫 수면 내시경 검사도 받았다. 여기에다 내친 김에 중학생들 앞에서 특별 수업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그 상황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6명의 멤버들이 함께 촬영한 첫 시즌 마지막 현장 모습도 미리 공개했다.

멤버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 촬영에 임하는 모습과 유재석-박명수-정준하-하하-양세형-조세호가 한데 모여 첫 시즌 마지막 ‘무한도전’을 외치는 모습이다.

제작진은 “멤버들이 아쉬움과 감동이 교차하는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향해 그리고 시청자를 향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준하는 차마 입을 떼기도 전에 눈시울을 붉혔고 “너무 감사하고 고마워서”라며 말을 잇지 못해 다른 멤버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또한 멤버들이 자신들의 염원과 바람을 가득 담아 만든 ‘핸드프린팅’ 석고 틀을 들고 단체 인증샷도 찍었다.

 

'무한도전' 유재석   [사진= MBC '무한도전' 제공]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보고 싶다 친구야!'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들 속에서 각 멤버들이 지난 13년을 돌아보는 소회도 담길 예정으로 마지막에 어울리는 특집이 될 것"이라며 "첫 시즌 마지막까지 '무한도전'과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무한도전' 후속으로는 최행호 PD가 연출하는 음악 퀴즈쇼 콘셉트의 새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될 예정이다.

지난주 방송에서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박명수와 정준하의 설악산 등반 모습이 깜짝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박명수는 최행호 PD의 행방을 물으며 새 직장(?)에 대한 구직 속내를 드러내 폭소를 안겼다.

 ‘무한도전’ 종영 이유와 '무한도전 시즌2' 전망은?

 

[사진= MBC '무한도전' 제공]

 

김태호(43) PD는 최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종영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이미 4~5년 전부터 내 안의 인문학적 소양과 스토리텔링 능력에 한계를 느꼈다. 더 좋은 것이 나오지 않는다는 생각에 자괴감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MBC TV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잠정적으로 종방한 이유는 결국 김 PD와 멤버들의 탈진 때문이이었다.

김 PD는 "속된 말로 '탈탈 털었다'고 하죠. 지금 제 상태가 그런 것 같아요. 짜낼 수 있는 만큼 다 짜냈고, 탈수기까지 돌린 뒤에 건조기까지 돌린 상태랄까요. 다 비워냈으니까, 이제 채워야 할 시간인 것이죠"라고 종영의 배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2005년 10월부터 ‘무한도전’을 맡아온 김태호(43) PD는 몇 해 전부터 '무한도전'의 시즌제를 꾸준히 언급해왔다. 그러나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초대형 프로그램 형태를 한순간에 바꾸기는 쉽지 않았다.

두 차례 총파업 기간을 제외하면 지난해 초 7주간 가진 휴식이 14년간 '무한도전'이 방송되지 않은 유일한 시간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말 최승호 사장이 취임하고, 예능프로그램 시즌제를 선언하면서 '무한도전'은 새 출발을 위한 무기한 휴식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무한도전'의 미래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다. '무한도전'을 다른 PD가 이어받고 멤버 전원 교체를 단행한다는 설부터 일부 멤버만 남아 새로 영입한 멤버와 '무한도전'을 이어간다는 것,

'무한도전'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언급도 있었다. 김 PD와 유재석의 불화가 종방 원인이라거나 김 PD가 거액을 제안받고 MBC를 떠난다는 뜬소문도 있었다.

김태호 PD는 "어떤 식으로 돌아오게 될지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전혀 없다"고 했고, "유재석씨와 불화도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MBC에서 계속 일할 것"이라며 "무한도전에 대한 사랑보다 더 큰 유혹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태호 PD는 “정해진 것이 있었다면 언제 돌아올지 말씀드렸을 것입니다. 아직 어떤 형태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지, 어떤 플랫폼을 활용해야 할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어요. 저를 조금씩 채우다보면 새로운 것들이 떠오르겠죠. 멤버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때 차근차근 준비할 예정입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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