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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부활전도 경험으로 삼는 '괴물 여고생' 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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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부활전도 경험으로 삼는 '괴물 여고생' 최민정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19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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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1500m서 넘어진 선수와 충돌, 패자부활전서 준결승행 노려

[목동=스포츠Q 박현우 기자] 심석희(17·세화여고)와 함께 '괴물 여고생'으로 불리며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는 최민정(16·서현고)이 불운에도 덤덤한 표정과 함께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괘념치 않는 당당함을 보였다.

최민정은 1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1500m 예선에서 다른 선수에 걸려 넘어지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다행히 다시 일어난 최민정은 5위(2분58초689)로 들어와 패자부활전을 통해 준결승에 나갈 수 있는 희망을 남겼다. 패자부활전은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선수들이 두 조로 나뉘어 각 조 1위의 선수들이 준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 [목동=스포츠Q 이상민 기자] 최민정은 1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ISU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1500m에서 아쉬운 탈락으로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 한 대회씩 발전해 나가는게 목표"라며 개념치 않은 듯이 말했다.

경기 후 치러진 기자회견에서 최민정은 경기 중 넘어진 상황에 대해 "2~3바퀴 남기고 바깥으로 치고나가 선두를 잡으려 했는데 앞에 있던 선수들이 넘어지면서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어려운 길에 나서게 된 것에 마냥 좌절한 것은 아니었다. 아직 1500m 준결승 진출에 희망이 있는 최민정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결승에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며 "대회마다 한 단계씩 발전하는 게 목표"라고 유망주다운 야망을 나타냈다.

1500m에서는 아쉬운 결과가 나왔지만 3000m에서는 5분32초285의 기록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3000m는 이번 서울대회에서 시범종목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민정은 3000m에 대해 "국내 대회에서 3000m를 타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선수들은 처음부터 스퍼트를 해 힘들지만 레이스 마지막에는 지친다"며 "체력소모가 큰 경기라 체력을 비축한 후 치고 나가는 전략을 택했다"고 자신의 전략을 설명했다.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서는 "중국선수가 한 바퀴를 따라잡으려하자 좀 더 힘을 내서 막았다"고 승리의 과정을 밝혔다.

20일 3000m 준결승과 21일 1500m 패자부활전에 모두 나서야하는 최민정은 기자회견 말미에 "모든 종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짐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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