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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미생] '미생' 마지막회, 신입 4인방의 완생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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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미생] '미생' 마지막회, 신입 4인방의 완생을 향해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12.21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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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인기리에 방송한 tvN 금토드라마 '미생'이 종영했다.

'미생'은 주인공 장그래(임시완 분)를 포함한 신입사원 장백기(강하늘 분), 안영이(강소라 분), 한석율(변요한 분)의 성장기이기도 했다. 20일 방송한 마지막회에는 신입 4인방과 선임들의 이야기가 담기며, 이들이 안고 있던 고민이 나름대로 해결된 장면이 있었다.

▲ S#1. 장그래의 역 도발

"차장님, 저 홀려보세요. 저 홀려서 잡아보세요. 차장님의 뭘 팔 수 있어요?"

'미생' 1회의 장그래는 어리숙했다. 회사 생활을 해 본 적 없고, 사회생활이 서툰 그에게 오차장은 "너 나 홀려봐. 홀려서 널 팔아보라고. 너의 뭘 팔 수 있어?"라고 물었다. 장그래는 "노력"이라고 대답했고 이후 오차장은 장그래의 선배로서 그를 키워냈다.

▲ [사진=방송 캡처]

원 인터내셔널과의 계약이 끝난 장그래는 오차장(이성민 분)이 새로 차린 회사에 합류해 일을 시작했다. 마지막회에서 장그래는 어엿한 회사원으로 훌쩍 커 있었다. 오차장은 "너 아직 원 인터에 미련있냐"고 물었고 장그래는 "모르겠다"고 두루뭉술하게 대답해 불안(?)을 안겼다. 발끈하는 오차장에게 장그래는 "날 홀려서 잡아보라"며 1회에서 자신이 받았던 질문을 그대로 되받아쳤다. 장그래의 성장,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가 돈독해졌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 S#2. 장백기의 독일어 교습 

"그게 사실은, 응축한 공기를 콧구멍이 아니라 입술로 터뜨려 뱉어내듯 발음하는 게 맞는 거거든요."

▲ [사진=방송 캡처]

장백기는 엘리트 인생을 걸어왔던 인물이다. 늘 성공적인 길을 걸었지만, 회사 입사 후에는 자신에게 무게있는 일감이 주어지지 않아 방황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기보다 상사에게 "왜 나를 싫어하냐"고 직접적으로 묻고, 다른 회사로의 이직까지 생각했다. 그러나 점차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상사와의 대화를 거쳐 현실을 이해하게 됐다.

마지막회에서 장백기가 강대리에게 독일어 발음을 교정해주는 장면은, 앞서 강대리가 장백기의 발음을 교정해줬던 화를 되받아친 것.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고 강대리의 눈치만을 보기 바빴던 장백기는 자신감 없는 신입에서 벗어나, 선임에게 이제 틀린 것을 예의를 지키는 선에서 지적할 줄도 알게 됐다.

▲ S#3. 자원팀 선후배의 대화

"(장그래를 정규직으로 만들) 방법은 없는 건가. 요새는 그 생각 뿐이에요." (안영이)

"없지. …회사 분위기라도 한 번 만들어보든가. 둘보단 열이 낫잖아. 떠드는 사람 많아지면 회사에서 그냥 넘길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거고." (하대리)

▲ [사진=방송 캡처]

안영이의 고민은 소속 팀원들이 여직원에게 매몰차다는 것.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예의바르게 굴지만 팀원들은 안영이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서운하게 군다. 더군다나 그의 사수 하대리는 안영이에게 폭언을 서슴지 않는 등 가장 매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하대리는 점차 안영이의 업무 능력을 인정하게 됐고, 안영이는 좀더 사근사근해지려고 변화를 시도한다. 마지막회의 이 장면은 동기인 장그래에 관해 고민하는 안영이에게 하대리가 처음으로 선배로서 조언해준 장면이었다.

▲ S#4. 성대리의 말로

한석율 "인간아, 차라리 뒷돈을 받지 그랬냐. 그럼 내가 찌르기라도 쉽지."

▲ [사진=방송 캡처]

한석율은 선임 성대리(태인호 분)가 주는 스트레스에 괴로워했다. 성대리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아끼는 후배인 척 감싸지만, 뒤는 자신이 해야 할 업무를 한석율에게 넘기는 등 책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한석율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거래처와 무리하게 일을 진행하려고 한다. 이에 한석율은 성대리가 뒷돈을 받은 거라 생각하고 그를 뒤쫓았다.

그러나 성대리는 뒷돈을 받은 것이 아니라, 거래처 직원과 불륜 관계였다. 이를 알게 된 한석율은 회사에 고발하려다 포기했다. 이후 불륜 관계의 직원의 남편이 회사에 찾아왔고 성대리를 구타했다. 한석율은 성대리에게 엉망이 된 얼굴을 닦을 휴지를 건네며 시원 씁쓸해 했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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