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北국방위, 소니픽쳐스 해킹설 부인…"백악관 겨냥 초강경대응"
상태바
北국방위, 소니픽쳐스 해킹설 부인…"백악관 겨냥 초강경대응"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2.22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용원중기자] '소니 해킹'의 주범으로 몰린 북한이 맞대응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를 둘러싼 소니영화사 해킹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규정하며 "해킹 피해에 비례하는 대응을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북한은 21일 소니영화사 해킹설을 반박하며 "이번 해킹 피해에 비례하는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을 비난·위협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성명에서 "사이버전 수법은 세계적으로 거의나 비슷하다는 것이 하나의 상식"이라며 "만일 그 누가 미국의 해킹 프로그램과 해킹코드를 이용하고 그에 따른 명령어나 암호화 수법을 적용했다해도 해킹공격을 미국이 단행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미 연방수사국이 발표한 모든 근거라는 것이 분명치 못한 과학기술적 자료와 꾸며낸 요설에 바탕을 뒀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따라서 미 연방수사국의 성명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새로운 날조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해킹사건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평화의 수호자들'을 옹호했다.

아울러 북한은 미국 정부의 대응 방침을 비판했다. 국방위는 "오바마가 직접 나서서 우리에게 비례성 대응을 선언한 것은 볼썽사나운 하나의 추태에 지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미 미증유의 초강경 대응전에 진입한 상태에 있다. 우리의 초강경 대응전은 오바마가 선포한 비례성 대응을 초월해 백악관과 펜타곤, 테러의 본거지인 미 본토를 겨냥해 과감히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암살당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영화 ‘인터뷰’의 내용이 알려지자 제작사인 소니픽쳐스는 사이버 공격을 받았고, 미국 정부는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은 자신들이 해킹의 배후라는 주장을 부인하며 미국 측에 공동조사를 제안했지만, 소니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옳은 일이라고 칭찬했다. 소니 측은 지난 19일 미국 내 극장들이 개봉을 꺼려 ‘인터뷰’ 상영을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goolis@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