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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닐로 '지나오다' 역주행 순위 조작 논란, 해명에도 의혹은 계속… '연예가중계' 인터뷰는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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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닐로 '지나오다' 역주행 순위 조작 논란, 해명에도 의혹은 계속… '연예가중계' 인터뷰는 거절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4.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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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닐로가 ‘지나오다’로 음원 차트 역주행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해당 역주행 기록은 ‘사재기 의혹’, ‘차트 조작 의혹’을 낳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2일 오전 많은 누리꾼들과 가요 팬들은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순위에 집중했다. 닐로의 ‘지나오다’가 차트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해당 음원은 기존의 역주행 음원과 추이가 확연히 다른 것은 물론이고 회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이어져 불명예스러운 ‘1위 음원’이 됐다.

 

닐로 [사진= 닐로 인스타그램]

 

같은 날 오후 논란이 심화되자 닐로의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 홍보 대행사 메이져세븐컴퍼니 관계자는 스포츠Q와의 통화에서 "부정행위나 음원 사재기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닐로가 1위를 차지했을 당시 차트 상위권에는 엑소 챈백시, 워너원, 위너, 트와이스 등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이 대거 포진해 있었기 때문에 그의 ‘새벽차트 1위 논란’은 더욱 심화 됐다.

일명 ‘역주행 곡’이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새벽 시간대 1위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다. 역주행의 대표곡으로 손꼽히는 윤종신 ‘좋니’, 멜로망스 ‘선물’ 등도 새벽 시간대에는 순위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역주행 곡’이 ‘대중형 그래프’를 갖게 되고, 아이돌 그룹의 곡은 ‘팬덤형 그래프’를 갖게 되는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대중형 그래프는 일반적으로 대중들이 하루 일과를 시작하며 상승세를 그린다. 때문에 취침 시간대인 새벽 시간대에는 자연스럽게 그래프가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팬덤형 그래프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다 새벽 시간대에 대폭 상승한다. 이 시간대에는 팬들의 스트리밍과 음원 다운 등이 이어지고, 일명 ‘줄세우기’ 현상도 일어나기도 한다.

대중형 그래프와 팬덤형 그래프의 추이와 특징이 확실한 상황에서 닐로의 음원은 오히려 팬덤의 영향력이 강해지는 새벽 차트에서 순위 상승을 보여줬고, 출근시간에는 순위가 대폭 하락하며 의문을 더한 것이다.

지난 15일 닐로의 소속사는 사재기가 아니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논란이 이어지자 “사건의 본질과 관련 없는 소속 뮤지션에 대한 인신공격과 일부 음원 사이트에 '허위계정생성', '사재기했다는 댓글', '이미지 조작' 등을 통한 비방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또한 소속사는 SBS 연예정보프로그램인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서도 의혹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고 나섰다.

 

[사진= KBS 2TV '연예가중계' 화면 캡처]

 

그러나 지난 16일 발표된 한 음원 사이트의 ‘세대별 좋아하는 음악’ 50대 부문에서 김연자 ‘아모르파티’를 제치고 닐로 ‘지나오다’가 1위를 차지하며 의혹은 더욱 커지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 방송 내용 역시 닐로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불러 일으켰다. ’연예가중계‘는 기형적인 음원 시장에 대해 짚어보는 것은 물론 닐로 소속사 측에서 주장하는 ’마케팅‘, 닐로의 차트 1위에 대한 의문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닐로 측이 ’연예가중계‘와의 인터뷰를 거절했다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닐로의 음원 사재기 논란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 측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고, 음원 사이트 멜론 측 역시 “비정상적인 활동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닐로의 차트 상승 그래프가 기존의 역주행 음원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팬덤형’과 같다는 점, 50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점 등은 여전히 제대로 해명되지 않은 상황이다.

닐로의 음원 사재기 의혹은 그동안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음원 순위 조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재로 최근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은 18일 닐로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한 뒤, 비정상적 방법을 사용했다 판단되면 문화체육관광부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매니지먼트 제재, 성명서 발표 등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또한 한매연 측은 ‘건강한 음악 시장’을 만들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말을 덧붙여 전하기도 했다.

이번 닐로 논란이 어떨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해당 논란이 국내 가요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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