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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에 감동한 가네코, MLB 진출·FA 이적 모두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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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에 감동한 가네코, MLB 진출·FA 이적 모두 포기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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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팔꿈치 수술비 전액 지원…MLB·이적 뜻 꺾고 잔류 표명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오릭스 버팔로스가 말 많고 탈 많은 과정 끝에 에이스와 내년에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 일간지 스포츠닛폰은 24일 "올 시즌 오릭스의 에이스를 맡았던 가네코 치히로(31)가 오릭스에 남을 것"이라며 "가네코가 기자회견을 열어 잔류를 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릭스는 가네코 덕분에 올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가네코는 올 시즌 16승5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며 일본 최고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오릭스 역시 80승 62패(2무)의 성적으로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다.

▲ 2014년 오릭스의 에이스 역할을 해준 가네코가 MLB 진출과 FA선언으로 방황한 끝에 내년도 오릭스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오릭스 버팔로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오릭스는 가네코가 팀을 떠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아 마음 고생했다. 가네코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꺾지 않고 팀을 떠날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오릭스는 포스팅 대상인 가네코에게 포스팅 참가를 불허했다.

이에 가네코는 즉각 반발하고 향후 MLB 진출을 허락해줄 구단을 찾아다녔다. 가네코는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취득했다.

하지만 오릭스는 가네코를 마음으로 붙잡았다. 지난달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한 가네코의 수술비를 전액 지원했다.

이런 지극정성 덕분인지 한때 한신과 계약할 것으로 보였던 가네코도 마음을 돌리고 오릭스에 남기로 결정했다.

오릭스 구단 관계자는 스포츠닛폰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다리는 입장이지만 재촉하고 싶지는 않다"며 "가네코가 중요한 결정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승률 2리차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0.565)에 퍼시픽리그 우승을 내준 오릭스는 시즌 후 고야노 에이치, 나카지마 히로유키, 브라이언 벌링턴, 토니 블랑코 등을 영입해 19년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에이스 가네코가 남아준다면 금상첨화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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