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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프로-아마 전경기 1R KO승! 황인수 '불꽃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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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프로-아마 전경기 1R KO승! 황인수 '불꽃타' 비결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5.02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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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스타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항상 있고 그럴 때마다 다시 실력을 증명하고 모두의 의심을 없애는 게 선수의 몫이다.

로드FC 미들급의 ‘라이징 스타’ 황인수(24·팀 매드)가 이런 상황이다. 단 한 번도 패한 적 없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자신을 증명해왔다. 그는 아마추어 경기에 5번 출전, 모두 1라운드에 상대를 쓰러뜨렸다. 프로에서도 4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경기가 잡힐 때마다 ‘이번에는 힘들 걸’이라는 말을 들어도 이겨낸 게 그다.

 

▲ 황인수(왼쪽)가 KO 타격의 비결을 밝혔다. [사진=로드FC 제공]

 

엄청난 성적이지만, 황인수는 여전히 검증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는다. 오는 7월 28일 로드FC 048에서 붙는 양해준과 맞대결을 앞둔 상황에서도 그 말을 듣고 있다.

짜증이 나기도 할 터. 하지만 이런 의심은 황인수를 오히려 강하게 만들고 있다. ‘자극’이 되기 때문이다.

황인수는 “아마추어 경기를 뛸 때부터 항상 ‘이번에는 안 될 걸’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프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외국 선수랑 붙을 때도, 박정교 선수, 김내철 선수와 붙을 때도 항상 그랬다. 그 말에 자극받아서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인수가 그동안 의심을 받아온 것은 그라운드 기술. 모든 경기를 타격으로 끝냈고, 그라운드 상황은 보여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대결 상대가 레슬링 베이스의 양해준이기에 그런 궁금증이 더 증폭된 상황이다.

이런 궁금증에 황인수는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라는 대답을 했다. 그라운드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

그는 “팀 자체가 그라운드 훈련을 많이 한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실력이 느는 것 같다. 나는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한 번도 경기하면서 넘어간 적이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 양해준 선수가 황인수를 굴릴 거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직 경기에서 보여준 것은 없지만, 황인수에 대해 놀라운 것은 그라운드 기술을 배운지 오래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는 “예전에 있었던 창원 체육관은 킥복싱 체육관이라 레슬링 방어나 그라운드 기술을 배우지 않았다. 팀 매드에 가서 배우기 시작했다. 나도 타격에만 재능이 있는 줄 알았는데, 그래플링, 레슬링 훈련을 많이 하면서 실력이 늘었고 주변에서도 잘한다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경기에서 그라운드 기술에 대해 증명해야 할 것이 남아있지만, 여전히 황인수에게 팬들이 기대하는 것은 화끈한 타격이다.

타격의 비결에 대해 황인수는 “난 본능적으로 싸운다. 상대의 경기를 보고 항상 그가 잘하는 것에 대비하는데, 상대가 잘하는 거 방어만 하고 본능으로 싸운다. 원래 치고 박는 걸 좋아한다. 항상 1, 2, 3라운드를 다 준비해서 경기한다. 1라운드에 KO 시킬 생각으로 경기하는 게 아니라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며 웃으며 답했다.

황인수는 7월 28일 열리는 로드FC 048에서 ‘헝그리’ 양해준과 대결한다. ‘미들급 챔피언’ 챔피언 차정환과 타이틀전을 원했지만, 차정환은 같은 날 ‘미들급 잠정 챔피언’ 최영과 통합 타이틀전을 치른다.

이에 대해 황인수는 “양해준 선수가 베테랑인데,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차정환 선수와 하고 싶었는데, 타이틀전을 하시게 됐다. 그 기간 동안 쉬는 것보다 나도 경기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차정환 선수와 최영 선수 중에 누가 이길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차정환 선수와 대결을 원해왔으니 차정환 선수가 이겨서 나와 타이틀전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인수에게는 승리가 절실한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최근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살아계실 때 나를 많이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셨다. 이번 경기를 반드시 이겨서 할머니께 승리를 바치고 싶다. 하늘에서 손자가 이기는 모습을 보고 기뻐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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