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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로맨스 패키지' 첫방송, '짝' 연상 시키는 식상함… '반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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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로맨스 패키지' 첫방송, '짝' 연상 시키는 식상함… '반전' 있을까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5.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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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파일럿 당시 높은 화제성을 보인 '로맨스 패키지'가 정규 방송으로 돌아왔다.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가진 10인의 출연자가 등장했지만, 기존 로맨스 예능 프로그램 '짝'을 연상시키는 연출과 방식이 아쉬움을 남겼다. 

2일 방송된 SBS '로맨스 패키지'에서는 MC 교체와 함께 새로운 10인의 출연자들이 부산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10인의 출연진은 부산의 한 호텔로 이동해 마음에 드는 짝을 찾기 위한 연애 심리전을 펼쳤다.

 

첫방송 시작한 SBS '로맨스 패키지' [사진=SBS '로맨스 패키지' 화면 캡쳐]

 

출연자들은 이름과 직업 등 어떠한 사전 정보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첫인상만으로 파트너를 선택하고 서로 알아가는 과정을 가졌다. 이들을 대신해 서로를 '101호' '102호' 등 방의 호수로 불렀다.

10,1호 ,102호 등의 표현은 '짝'을 떠올리게 했다. 출연진들이 서로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몇 호'라고 칭하는 콘셉트를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이뿐 아니라 장소 역시 '애정촌'에서 '호텔'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주변인들과의 접촉이 제한된 상태로 생활한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짝'과의 유사성은 '패키지 로맨스'가 처음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을 당시부터 제기된 부분임에도 정규 편성 과정에서 특별한 변화를 주지 않았다. 

청년 세대에서 가장 핫한 트렌드 중 하나인 ‘호캉스(호텔+바캉스)’와 ‘연애 리얼리티’를 접목해 색다른 즐거움을 주겠다고 선언했지만, 프로그램의 포맷이 유사하다 보니 파트너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유발하지 못했다.

 

첫방송 시작한 SBS '로맨스 패키지' [사진=SBS '로맨스 패키지' 화면 캡쳐]

무엇보다 프로그램 속 MC들의 역할이 정확하게 확립되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을 주었다. '짝'이나 '하트 시그널' 등이 관찰자로서 그들의 연애 전선을 그저 관망했다면, 로맨스 패키지의 로맨스 가이드 전현무, 임수향, 승리는 직접 현장에 개입하고, 출연진들과 교류를 나눈다.  제작진은 이 점이 기존 일반인 연애 리얼리티와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본 방송에서 전현무와 임수향의 역할은 10인의 출연자들이 얼마나 예쁘고, 잘생긴 외모를 가졌으며 어떤 연예인을 닮았는지 설명하는 것에 그쳤다. 직접 출연진들 사이에 개입하는 부분이 없다 보니 '로맨스 가이드'의 역할에 의문을 표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최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애 리얼리티가 화제의 중심에 오르면서 다양한 유형의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 로맨스 패키지 이후 방영이 예정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3개에 달한다. 이에 시청자의 눈은 한없이 높아지고 있다.

시청자를 만족하게 하기 위해선 '짝'의 성공 방법을 답습하는 것만으로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로맨스를 충족시켜주는 '판타지'와 현실감을 주는 '리얼리티'를 모두 보여줄 때 시청자의 몰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로맨스 패키지'가 어딘가 익숙한 포맷의 식상함을 넘어 설렘과 긴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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