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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126조원 투입에도 맘고리즘의 굴레, 저출산 해결방안 요원한 이유는?  '정치하는 엄마들'의 외침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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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126조원 투입에도 맘고리즘의 굴레, 저출산 해결방안 요원한 이유는?  '정치하는 엄마들'의 외침 들어보니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5.1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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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맘고리즘'이 품고 있는 함의는?

'출산-육아-직장-부모에게 돌봄 위탁-퇴사-경력단절-자녀결혼-손자 출산-황혼 육아.' 여성이 육아를 전담하고 여성의 생애 주기별로 육아를 반복하게 되는 시스템을 설명한다.  

맘고리즘은 '맘(Mom)'과 '알고리즘'의 합성어로, 2018년 육아를 하는 여자들의 힘겨운 일생을 가리키는 말이다. 보육 노동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성의 굴레를 상징적으로 대변한다. 

 

'SBS 스페셜' 앵그리맘의 반격,  '맘고리즘'의 굴레는 벗어날 길이 없는 걸까? [사진 = 'SBS 스페셜' 제공]

 

13일 밤 방송되는 'SBS 스페셜'은 '앵그리맘의 반격'이라는 주제로 '맘고리즘의 굴레'를 조명한다.  제작진은 50여 명의 부모들 인터뷰를 통해 여성들이 겪는 출산과 육아의 끝없는 굴레의 현장을 들여다본다. 

"출산휴가 후 복귀했는데 해고대상자가 됐으니 내일부터 나오지 마라." "단축 근무? 너 연봉이 너무 높아, 좀 깎자." "내가 애기 키우러 갔다고 얘기해줄게. 그러니 그만둬." 

일과 가정에서 고군분투하는 대한민국 엄마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더라도 아이를 갖고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호소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한민국 엄마들이 겪는 이같은 부조리를 고발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정부마다 저출산 해결을 하겠다며 거창한 공약들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12년간 무려 126조 원이 저출산을 해결한다는 명목으로 투입됐다. 이처럼 막대한 재정이 투입됐지만 출산율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왜 엄청난 돈을 쓰는데도 저출산에 대한 해결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것일까? 이날 'SBS 스페셜'에서는 이같은 의문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12년간 집행된 저출산 중앙예산과 지자체 예산을 세세하게 훑어본다. 

 

진정한 저출산 해결 방안은? [사진= SBS 스페셜 제공] 

 

제작진이 확인한 한 사례를 보면 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는데도 제자리 걸음인지를 금세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생일맞이 직원 청장과의 간담회 16억 7000만 원,  오카리나 교실 사업 17억 6000만 원,  흡연 음주 예방사업 832억 원,  템플 스테이 등 여가문화 지원 205억 원.' 

이같은 항목들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쓰였다고? 눈이 의심스럽다.  과연 이같은 저출산 예산은 누가  집행하는 것일까?  

이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위해 '정치하는 엄마들'이 나섰다. 이들은 국회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통해 '칼퇴근법, 보육 추경, 성 평등 헌법 개정 촉구, 저출산 문제 해결' 등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영리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의 장하나 대표는 19대 국회 전 국회의원이다. 의원 시절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첫 국회의원인 그녀는 임신, 출산, 육아를 겪으며 엄마들이 경험하는 부조리에 대해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말한다. 

'정치하는 엄마들'이 바꾸고자 하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이날 'SBS 스페셜'에서는 여성의 굴레를 상징하는 '맘고리즘'을 극복할 실질적인 대책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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