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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전준범, SK전 두 번 실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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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전준범, SK전 두 번 실수는 없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2.2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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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SK전 3점슛 2개 포함 11점…열흘 전 본헤드 플레이 지운 활약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정확히 열흘 전 맞대결에서 아찔한 실수를 했던 전준범(23·울산 모비스)이 마침내 환하게 웃었다.

모비스가 라이벌 서울 SK를 제압하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모비스는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SK와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80-70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SK와 네 차례 맞대결에서 3승1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24승6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SK는 22승8패를 기록하며 모비스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 모비스 전준범이 27일 프로농구 SK전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번 경기를 누구보다 기다렸을 선수가 있다. 바로 모비스 전준범이다. 그는 지난 17일 SK와 세 번째 맞대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하지 않아야 할 파울을 범해 추가 자유투를 헌납했다.

모비스가 89-86으로 앞선 상황에서 전준범은 경기 종료 직전 애런 헤인즈의 골밑슛을 무리하게 막으려다 파울을 범했다. 헤인즈의 득점과 함께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렸고 전준범의 파울 때문에 모비스는 연장 승부까지 몰릴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헤인즈가 이를 놓쳐 모비스가 승리를 거뒀고 전준범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가까스로 경기를 이겼지만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실수”라고 질책했다.

그로부터 열흘의 시간이 흘렀고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왔다. 전준범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쿼터 2분 12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넣은 전준범은 23-17에서는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2쿼터에서는 김선형에게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로 1점을 보탰다.

37-37로 전반을 마친 상황에서 전준범은 3쿼터에 또 한 번 5점을 몰아넣었다. 쿼터 9분 23초를 남기고 좌중간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뒤 50-46에서는 속공 상황에서 침착하게 2점을 추가했다. 지난 맞대결에서 보여준 본 헤드 플레이는 보이지 않았다.

▲ [울산=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모비스 전준범(왼쪽)이 2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SK전에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전준범의 활약에 모비스는 3쿼터를 3점 앞선 상황에서 마칠 수 있었고 그 기세를 4쿼터까지 이어가며 승리를 확정했다. 11점 3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전준범은 리턴매치에서 자신의 실수를 완벽하게 만회했다.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23점 9리바운드)를 필두로 양동근(15점 11어시스트), 문태영(11점), 아이라 클라크(11점 3리바운드)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팀 승리를 견인했다.

SK는 박상오(20점 8리바운드)와 박승리(14점 7리바운드), 김선형(12점 4어시스트) 등이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득점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 이날 코트니 심스는 8점, 헤인즈는 6점에 그쳤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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