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생활의달인' 제주식 자리돔 물회 달인, 새벽 선착장에서 공수한 자리돔의 3단계 음미법은?
상태바
'생활의달인' 제주식 자리돔 물회 달인, 새벽 선착장에서 공수한 자리돔의 3단계 음미법은?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5.20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생활의달인'에서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제주식 자리돔 물회 달인을 찾아갔다. 33년에 달하는 경력을 자랑하는 달인의 음식 비법과 특별한 식사법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렸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1973년부터 시작한 영동의 대포적 노포를 찾아갔다. 이날 등장한 달인 62세의 박영태, 58세의 고명순 달인은 경력 33년 부부달인의 클래스를 선보였다. 

 

'생활의달인'에서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제주식 자리돔 물회 달인을 찾아갔다. [사진 = SBS '생활의 달인' 방송 화면 캡처]

 

달인의 일과는 새벽에 부산의 선착장을 찾은 것부터 시작됐다. "이렇게라도 고기를 가져와야 한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보인 박영태 달인은 "고기가 없으면 가게 문도 못 열고 그런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자리돔을 공수한 달인은 수작업으로 지느러미와 비늘을 제거했다. "몇 마리를 손질하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웃음을 보인 박영태 달인. 옆에 있던 고명순 달인은 "마리가 아니고 킬로그램으로 봐야 한다. 10kg, 20kg 이런 식이다"고 설명했다.

두 달인은 자리돔 한 상자에 붙어 무려 3시간이나 꼼꼼하게 손질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검증에 앞서 이 가게를 찾은 한 손님은 "여기는 40년이 넘었다"면서 "저런 사람들은 아마 음식에 어떤 정통성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카메라를 갖고 찾아와 고맙다"고 말문을 연 박영태 달인은 "우리 가게는 내세울 게 없다"면서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그가 선보인 물회의 비주얼은 정말 특별하게 느껴졌다.

"완전히 제주식"이란 주인장의 말처럼 제주식 자리돔 물회는 먹는 방법부터 달랐다. 먼저 쌈을 싸서 그 맛을 음미하고 2차로 따끈한 쌀밥에 비벼 회비빕밥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냉수를 부어 그 국물의 깊이를 느낄 수 있게 먹는 게 이 가게 음식의 3단계 음미법이다.

손님들이 "자리돔 물회 고기 자체가 귀하다"고 입을 모으자 박영태 달인은 항아리 속에서 꺼낸 특별한 자리돔 숙성법을 공개했다. 또한 45년만에 이집의 된장 비법까지 알려줘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수십 년간 한 분야에 종사하며 부단한 열정과 노력으로 달인의 경지에 이르게 된 사람들의 삶의 스토리와 리얼리티가 담겨 그 자체가 다큐멘터리인 달인들의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은 지난 2005년부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35분 재방송.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