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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여배우는 오늘도', 문소리의 민낯 경쾌·생생·찡한 메시지...배우 문소리의 감독 화제의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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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여배우는 오늘도', 문소리의 민낯 경쾌·생생·찡한 메시지...배우 문소리의 감독 화제의 데뷔작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5.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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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100% 진심이지만 사실은 아닌 영화다? 지난해 9월 14일 개봉된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는 그 당시 여러모로 큰 화제를 모았다.  

배우 문소리의 첫 감독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고, 한국 영화계에 만연한 여성차별을 유쾌한 시선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명 배우'로 명성을 쌓아온 문소리의 연출력 또한 빛을 발했다. 

문소리가 감독·각본·주연의 1인 3역을 해낸 '여배우는 오늘도'는 여성으로서, 또 배우로서의 삶을 그린 배우 문소리의 자전적 영화다. 스크린 밖 문소리의 일상을 경쾌하고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단편 연출 3부작 '여배우' '여배우는 오늘도' '최고의 감독'을 모아 장편으로 완성했다.  

 

문소리 감독 첫 데뷔작 '여배우는 오늘도' 포스터

 

'여배우는 오늘도'는 연기파 배우 타이틀과 메릴 스트립이 부럽지 않은 트로피 개수, 화목한 가정 등 남들 있는 것 다 있지만, 정작 맡고 싶은 배역의 러브콜은 더 이상 없는 데뷔 18년 차 중견 여배우의 현실을 온전하게 담았다.

'여배우는 오늘도'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리듬감 있는 영화, 소소한 반전들이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이 영화는 화려한 여배우의 삶 속에 감춰진 고민과 아이러니한 상황을 웃음과 함께 연출한다. 문소리는 영화를 통해 트로피는 많고 작품은 없는 여배우들의 현실을 꼬집었다. 문소리를 비롯, 성병숙, 윤상화, 이승연, 전여빈, 윤영균 등이 출연한다.  

'여배우는 오늘도'에는 까메오가 여럿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문소리의 남편이자 영화감독인 장준환 감독은 개봉 당시에도 화제를 모았다.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의 장면들 [사진= '독립영화관' 제공]

 

문소리는 "혼자 컷 하고 혼자 연기하고 웃기게 촬영했다"며 영화를 만든 예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개봉 전 SBS '접속! 무비월드'와 인터뷰에서는 "어떤 분이 '여배우의 이야긴 줄 알았는데 여자들의 이야기네요'라고 해서 기뻤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배우는 오늘도'는 적은 상영관으로 영화 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유력 멀틱플렉스에서는 예술영화 전용관에 배치됐다. 일부러 '찾아보는' 영화 팬이 아니라면 극장에서 '여배우는 오늘도'를 만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문소리는 경력 20년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다. 이창동 감독의 1999년 '박하사탕'으로 데뷔해, 2002년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신인 여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은 “연기도 잘하는데, 연출도 잘하면 반칙”이라며 배우 문소리의 감독 데뷔를 놀라워했다고 한다. '여배우는 오늘도'는 노메이크업뿐만 아니라 스크린 밖 여배우의 일상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는 영화다.

'여배우는 오늘도'는 소소한 반전을 품고 있는 생활 대사가 영화적 리듬과 재미를 북돋운다. 연기와 실생활의 경계를 넘나드는 배우 문소리의 코믹 생생 드라마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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