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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공군 블랙이글스, T-30B 조종 에어쇼 특수비행팀 자격 요건과 중력가속도(G-Force)의 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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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공군 블랙이글스, T-30B 조종 에어쇼 특수비행팀 자격 요건과 중력가속도(G-Force)의 크기는?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6.0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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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블랙이글스(Black Eagles)'는 대한민국 공군을 대표하는 특수비행팀이다. 국가행사 및 에어쇼에서 조종사들의 조직적인 팀워크와 고도의 비행기량을 통해 다채로운 곡예비행을 선보여 왔다.  

3일 밤 방송되는 KBS 2TV '다큐멘터리 3일(다큐 3일)'에서는 꿈과 창공을 가르는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의 72시간을 쫓는다. 

이 시간에는 최저 2000피트 상공에서 펼치는 화려한 특수비행을 위한 블랙이글스의 훈련과정은 물론, 블랙이글스의 일원이 되기 위한 과정, 안전한 특수비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정비사들의 모습, 그리고 이들을 음으로 양으로 후원하고 기도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예정이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사진= KBS 2TV '다큐멘터리 3일(다큐 3일)' 제공]

 

블랙이글스는 1953년까지 시작된 이후 기종이 몇 차례 바뀌었고 중단된 시기도 있었다. 그간 F-51무스탕, F-5A, A-37B을 거쳐 2009년 국산 초음속 훈련기인 T-50B로 기종을 전환했다. 기종 전환을 계기로 한층 더 웅장하고 다채로운 기동을 선보일 목적으로 조종사를 6명에서 8명으로 늘렸다. 

블랙이글스는 최저 2000피트 상공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친다. 해마다 50여 회에 걸친 에어쇼를 연출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개인의 비행기술은 물론 최상의 팀워크를 요구한다. 

조종사들은 엄청난 중력가속도(G-force)를 이겨내야 한다. 그 하중은 자신보다 몸무게 8배에 달하는 엄청난 압력이다. 블랙이글스는 이같은 중력가속도를 극복하면서 상공에서 24가지에 달하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있다. 

블랙이글스의 퍼포먼스 능력은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2년 영국의 워딩턴 국제 에어쇼와 리아트(RIAT) 국제 에어쇼에서 잇따라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블랙이글스의 일원이 되는 길은 정말 극한의 길이다. 3단계 비행훈련 과정, 800시간 비행시간 등 엄격한 자격 요건을 충족시켜야한다. 이렇다 보니 블랙이글스 일원이 되려면 최소 7,8년의 비행 경력을 가진 엘리트 조종사여야 한다.  

자격 요건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팀워크가 생명인 특수비행의 특성에 따라 기존 팀원 전체의 동의를 얻는 조종사만이 마침내 멤버의 일원이 될 수 있다. 

블랙이글스는 8대의 항공기로 편대가 구성된다. 블랙이글스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1리더는 전체 대형을 이끌고, #2 레프트 윙, #3라이트 윙, #4 슬롯은 1번기와 함께 포메이션 기동을 선보인다. 그리고 #5 싱크로와 #6 싱크로는 솔로기들과 함께 다른 종류의 포메이션이나 조금 더 절제된 기동들을 보여주고, #7 솔로와 #8 솔로는 역동적이고 스릴 있는 기동을 연출한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사진= KBS 2TV '다큐멘터리 3일(다큐 3일)' 제공]

 

이들의 하루하루는 초긴장의 연속이다. 매일 아침 8시30분에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1년 중 80일 가까이 출장을 다닌다. 

극한의 곡예비행을 하기 위해서는 항상 최상의 항공기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기체의 안전은 블랙이글스 정비팀이 담당한다. 이들의 손에 항공기는 물론 조종사의 생명이 달려 있다. 

이들은 그 어떤 정비사들보다도 비상상황에 따른 발빠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한다. 이들은 비행 후 1시간 30분 동안 점검하고 비행을 쉬는 날에도 여섯 시간마다 정비를 한다. 

블랙이글스 조종사들 간 빈틈없는 팀워크의 이면에는 가족들의 내조와 헌신이 있다. 조종사들은 잦은 출장에다 주로 주말에 이뤄지는 에어쇼의 특성 탓에 가족과 함께 지내거나 육아를 도울 시간이 부족하다. 

가족들은 이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에 안쓰러움과 자랑스러움을 동시에 느낀다. 하지만 고도의 기술과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특수비행인 만큼 가족들은 항상 긴장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다큐멘터리 3일(다큐 3일)'이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마련하는 '꿈, 창공을 가르다! 공군 블랙이글스 72시간' 편에서는 애국심과 명예, 그리고 열정과 자부심으로 가득한 블랙이글스의  멋진 면모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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