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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트럼프 '거래의 기술' 통한 북미정상회담 노림수,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기술 활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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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트럼프 '거래의 기술' 통한 북미정상회담 노림수,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기술 활용중?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6.0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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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거래의 기술'은 일종의 도널드 트럼프 회고록이다. 1987년 저널리스트 토니 슈워츠와 공저한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32주간 '뉴욕타임스;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30여년 전의 이 책이 다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도널드 트럼프의 '거래의 기술'이 그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하며, "이 책에는 변칙적인 행동 뒤에 숨은 동기들이 나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거래의 기술' 중 11가지 협상 전략 [사진= 'SBS 스페셜' 방송화면 캡처]

 

6·12 북미 정상회담이 9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회동한 직후 북미회담 개최를 공식화했다. 이번주에도 북미 간 막바지 물밑 협상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밤 방송되는 'SBS 스페셜' 513회는 '담판- 트럼프 vs 김정은, 그들의 선택은?'이라는 부제 아래 '세기의 담판'이라고 부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된 전망과 두 지도자의 특징 등을 집중 분석하는 시간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의 기술'(가운데) [사진= 'SBS 스페셜' 제공]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던 회담은 불과 보름여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취소와 반복을 거듭하며 휘청거렸다. 다시 북미 정상회담 전망이 밝아졌지만 개최 순간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모양새다.

'예측 불허의 공격과 방어.' 흡사 게임을 하듯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회담으로 가는 막바지 길에서조차도 극과 극으로 치닫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두 지도자에게서 묘한 공통점이 느껴진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문정인 외교안보특보는 "두 지도자의 공통점이라고 하는 것은 결단력. 우리 상식을 초월하는 결단력"이라고 풀이했다.

정창현 국민대 교수는 "어느 시점에 '지금 때가 무르익었다'라고 생각하니까 두 사람 모두 대화를 하는 국면으로 급선회를 하잖아요. 이런 부분들이 협상기술이라 하는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공통점이 있어요"라고 말한다.

 

데니스 로드맨이 트럼프 '거래의 기술'을 김정은 측에 전달하고 있다. [사진= 'SBS 스페셜' 방송화면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기존 외교상식을 뒤엎는 '독특한 정상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전례없는 외교전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이날 'SBS 스페셜'에서는 지금까지 미국 역사에는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 스타일을 분석한다.

트럼프는 성공한 사업가 출신이다. 트럼프는 뉴욕 티파니 빌딩의 공중권을 시세보다 훨씬 싼 값에 매입했다거나, 뉴욕 부동산 빙하기에도 불구하고 생모리츠 호텔을 두 배가 넘는 차익을 내며 팔아넘겼다거나 하는 사례로 유명하다. 이같은 사례는 트럼프를 최고의 비즈니스 협상가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전문가들은 정치경력이라고는 전무한 트럼프의 정치 스타일을 두고 우려한다. 여전히 그가 정치무대를 비즈니스 무대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트럼프는 '거래의 기술'을 '외교의 기술'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30년 전에 자신의 비즈니스 스타일을 총망라한 '거래의 기술'이라는 책을 썼다. 이 책은 '나에게 거래는 예술'이라는 말로 서두를 시작한다. 그는 협상의 11가지 원칙을 말했다. 그 원칙들을 분석하면 지금 북미 회담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종잡을 수 없는 상황과 일맥상통하는 듯하다.

프랭크 자누지 美 맨스필드재단 소장은 "트럼프의 삶에선, 그게 개인적인 관계이건 비즈니스 관계이건 정치적 협상이건, 모든 게 ‘거래’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라고 풀이한다.

북미회담일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는 김정은도 만만치 않다. 이날 'SBS 스페셜'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협상 스타일도 살펴본다.

김정은은 스위스 유학파 출신으로 선대 지도자들과는 달리 서구문물을 직접 경험했다. 트럼프의 저서인 '거래의 기술'마저 탐독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NBA의 열성팬인 김정은은 데니스 로드맨을 북한으로 초청했고 당시 로드맨으로부터 그 책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상기 협상전문가는 "참 재미난 것이 오늘의 도널드 트럼프를 최고의 협상가라고 만든 두 가지 협상기법이 '릴럭턴트 셀러(reluctant seller)'-'아무리 힘들어도 상대편이 오히려 더 이 협상을 거절하기 힘들게 만들라’와, '트루스풀 하이퍼볼(truthful hyperbole )'-‘별 것 아닌 딜이지만 상대편이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딜처럼 만들어라’, 그 두 가지 기법이었는데 이제는 북한의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쓰고 있는 형국이다'라고 해석한다.

오랫동안 적으로 지내온 미국과 북한이 하루 아침에 신뢰를 쌓기는 힘들 것이다. 미국은 애써 만들어 놓은 핵을 포기하겠다는 김정은을 곧이곧대로 믿지 못하고, 김정은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지원과 체제보장을 해주겠다는 미국을 여전히 믿지 못한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이유다.

이처럼 '비핵화로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운전자론이 탄력을 받는 이유다. 세계가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날 'SBS 스페셜'에서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독특한 리더십과 노림수부터 한국의 역할까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곁들여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SBS 스페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vs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북미정상회담은 순조롭게 개최될 수 있을까? 극단적인 두 지도자의 스타일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의 운전자론이 더욱 더 탄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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