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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미국인 사진작가 '킴 뉴턴'이 본 1987년 6월 대한민국의 모습은?...故 이한열 어머니 '한울삶'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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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미국인 사진작가 '킴 뉴턴'이 본 1987년 6월 대한민국의 모습은?...故 이한열 어머니 '한울삶' 눈길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06.1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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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MBC 스페셜’은 1987년 6월 전경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와 외국인 저널리스트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취재하던 킴 뉴턴(Kim Newton)의 이야기를 다룬다.

11일 오후 방송되는 MBC ‘MBC 스페셜’에서는 ‘6월 항쟁’ 특집으로 ‘어머니와 사진사’의 이야기를 방송한다. 1987년 6월로부터 무려 31년이 지난 지금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와 킴 뉴턴은 그날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사진=MBC ‘MBC 스페셜’ 제공]

 

당시 미국인 사진작가였던 킴 뉴턴은 ‘타임’ ‘뉴스위크’ 등 유명매체와 함께 일하는 도쿄 주재 특파원이었다. 1986년 한국 관광홍보 사진을 찍기 위해 제주도를 찾은 이후,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으로 불거진 한국의 정치상황 취재로 서울로 올라왔다.

방독면을 쓴 채로 서울의 시위 현장을 취재하기 시작한 킴 뉴턴은 노태우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민정당 전당대회, 6·10 국민대회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또한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22살의 어린 나이로 눈을 감은 그날에도 그는 연세대학교 앞에서 이한열 열사를 애도하는 학생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전경들과 함께 이한열 열사를 애도하는 학생들로 가득했던 연세대학교 앞에서 킴 뉴턴은 바람에 흔들리는 태극기를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유명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and World Report)에 ‘이 주의 사진 (Photo of this week)’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2017년, 킴 뉴턴이 대한민국 서울을 다시 찾았을 땐 최루탄 대신 촛불로 물들어져 있었다. 사실 ‘6월 항쟁 30주년’을 맞은 2017년에 ‘MBC 스페셜’ 제작진은 1987년 6월 항쟁부터 2017년 촛불집회까지 이방인의 눈으로 본 한국 민주화운동 30년의 역사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려 했다. 

하지만 MBC 경영진에서 이를 중단시켰고 결국 이 이야기는 2017년에 방송되지 못했다. 그 후 1년이 지난 지금, 시청자들 앞에 공개된다고 MBC스페셜은 전했다. 

배은심 여사는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지 5년이 지난 후 남편마저 먼저 떠나보내게 됐다. 하루아침에 인생이 180도 변하게 된 배은심 여사는 현재 광주와 전국민족민주 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원들이 살고 있는 ‘한울삶’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고 있다. 

“‘한울삶’이 없었으면 벌써 죽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배은심 여사는 자식을 먼저 잃은 ‘한울삶’의 사람들과 오가며 살고 있다.

‘한울삶’ 벽을 가득 메운 열사들의 사진들을 바라보며 누군가의 자식이 아닌 ‘한울삶’ 가족들 모두의 자식이라고 말하는 ‘한울삶’과 킴 뉴턴이 기억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떨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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