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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컷Q] '생활의 달인' 강릉멍게비빔밥, 잠행단 "웃음밖에 안 나오는 기적 같은 맛" 그 맛집 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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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컷Q] '생활의 달인' 강릉멍게비빔밥, 잠행단 "웃음밖에 안 나오는 기적 같은 맛" 그 맛집 비법은?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6.1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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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장인정신은 이런 경우를 두고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 맛의 달인에게는 그들만의 비법이 있다. 그 비법은 오랜 기간 노력과 연구, 그리고 아낌없는 정성이 한데 어우러져 가능하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의 은둔식달 코너에서 공개된 '강릉멍게비빔밥'은 간접 시청만으로도 맛과 향, 그리고 달인의 철학이 고스란히 배어났다. 

이날 숨어 있는 맛의 달인을 찾아 달려가는 '생활의 달인'의 '은둔식달' 코너는 강원도 강릉시에서 멍게비빔밥의 달인을 만났다. 

 

'생활의 달인' 강릉멍게비빔밥. 숙성돼 노르스름한 색깔이다.  [사진= SBS '생활의 달인' 방송화면 캡처]

 

외관은 일반 횟집처럼 보이는 이 강릉멍게비빔밥 맛집은 제주도에서 해녀로 일하던 달인이 제주바다의 맛을 오롯이 담아 멍게비빔밥을 만들고 있다. 이곳의 멍게비빔밥은 양념이 없이 전복, 멍게, 김, 참기름 네 가지만을 넣어 비벼먹는다.  

40년 세월을 오직 한 길로 걸어온 달인은 제대로 된 한 그릇의 멍게비빔밥을 만들기 위해 궁극의 '멍게 숙성법'을 고안했다. 손질한 멍게를 염장한 뒤 다시마와 으깬 무를 이용해 숙성한다. 이렇게 숙성된 멍게는 색깔이 노르스름했다. 

특히 냄비 바닥에 까는 숙성용 무를 만들기 위해 싱싱한 밤게를 올리고 찌는 모습은 맛을 위한 달인의 아낌없는 노력과 정성을 느끼게 했다. 밤게를 요리하는 게 목적일 거라고 생각하는 일반적인 상식을 뒤엎고 무를 쓰려고 밤게를 쪘다.  

 

'생활의 달인' 강릉멍게비빔밥의 비법은 극강의 멍게 숙성법에 있었다. 숙성용 무를 위해 밤게를 이용했다.  [사진= SBS '생활의 달인' 방송화면 캡처]

 

일절 양념이 없으므로 오롯이 숙성 멍게가 내는 맛에 의존했다. 이렇게 달인의 내공이 짙게 배인 멍게 비빔밥은 식감과 향으로 손님을 매료시킨다. 한 입만 입에 넣어도 바다향기가 그윽해진다. 

'생활의 달인' 은둔식달의 강희재 일식사대문파 달인은 "깜짝 놀랐어요. 아무 양념을 안 합니다. 멍게에서 나온 그 진액으로만 가지고 만든 비빔밥 양념장이에요"라고 감탄했다. 

강릉멍게비빔밥을 맛본 은둔식달 잠행단은 "웃음밖에 안 나오는 기적 같은 맛입니다"라고 그 범접할 수 없는 숙성멍게의 맛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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