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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이송희일, 동료 감독에 “맛있어 보인다” 성추행 논란...김기덕·조현훈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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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이송희일, 동료 감독에 “맛있어 보인다” 성추행 논란...김기덕·조현훈 재조명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06.12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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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본인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한 영화감독 이송희일이 동성 감독을 성추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독립영화당 페이스북에 ‘제23회 인디포럼 영화제’ 단편영화로 초청된 남성 A감독이 이송희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감독은 “7일 영화제 개막식 뒤풀이 자리에서 온갖 성적 추행과 더불어 성적 대상화에 시달리는 끔찍한 경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송희일 감독에게 “난 너희 같은 마초 스타일이 좋다”며 “맛있어 보인다”는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들은 A감독은 결국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고 밝혔다.

A감독의 폭로로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이송희일 감독은 “술에 취해 저지른 행동 같다”면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처럼 영화계를 둘러싼 미투 운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특유의 연출력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감독 김기덕의 성폭행 혐의가 재조명되고 있다.

여배우 A씨는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촬영 때 베드신 촬영에 대한 강요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적지 않은 팬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검찰은 지난해 12월 김기덕 감독에게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김기덕 감독은 3일 지난해 3월 본인의 민낯을 파헤친다는 방송 내용을 보도한 MBC ‘PD수첩’과 해당 프로그램 속에서 증언을 한 A씨 등 여배우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을 통해 “’PD수첩‘의 내용과 같이 ’성폭행범‘은 결코 아니다”며 “허위 사실 보도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덧붙인 김기덕 감독의 앞으로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송희일 김기덕 감독과 더불어 올해 초 독립영화상을 수상해 관심을 모은 조현훈 감독도 성추행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달 27일 조현훈은 본인의 SNS 계정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사과 글을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13년 인디포럼 폐막 뒤풀이 자리에서 맞은편에 앉아 있는 여성의 가슴을 만진 것이 드러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조현훈은 “술에 취해 기억을 잃었다”며 “사려 깊지 못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화계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해 대중들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때문에 누리꾼들은 미투 운동 피해자에 대해 아낌없는 응원과 위로를 이어가고 있다.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8년 6월 8일 [김기덕 감독, ‘성폭력 주장’ 여배우 무고 혐의로 고소… ’뫼비우스’속 논란 뭐길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 약 11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했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했다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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