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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6점대 방어율' 롯데자이언츠 윤길현, FA 실패작으로 남나?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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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6점대 방어율' 롯데자이언츠 윤길현, FA 실패작으로 남나? [SQ포커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6.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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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15시즌 이종운 감독 체제에서 화끈한 타격을 보여주고도 마운드의 난조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프로야구(KBO리그) 롯데 자이언츠는 2016시즌을 앞두고 특단의 결정을 내린다. 무려 98억 원의 돈을 들여 투수 윤길현(35·4년 38억 원)과 손승락(36·4년 60억 원)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것. 리그 상위권으로 평가되는 셋업맨과 클로저를 데려왔기에 팬들의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3년이 지난 2018시즌. 두 투수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올해까지 세 시즌 동안 67세이브를 올린 손승락은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지만, 윤길현은 SK 와이번스 시절에 미치지 못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 윤길현이 6월 들어 극심한 난조를 보이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5일 윤길현이 올 시즌 두 번째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시즌 개막부터 5월 2일까지 퓨처스리그에 머물렀는데, 2개월여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윤길현은 조금 늦게 스타트를 끊은 올 시즌 첫 5경기에서 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5월 20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뼈아픈 패전을 떠안은 이후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당시 윤길현은 2-2로 맞선 10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롯데가 6-7 역전패를 당한 후 5월 26일 넥센 히어로즈전까지 6연패 늪에 빠졌는데, 연패의 출발점이 된 윤길현에게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이후 다시 순항하던 윤길현은 6월 2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서 또 패전을 기록했다. 2-2로 맞선 9회초에 선두 백창수에게 3루타, 후속 정은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 신본기(오른쪽)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는 윤길현.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9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2이닝 4피안타 3실점, 16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 21일 수원 KT 위즈전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23일 LG 트윈스전 1⅓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6월 들어서는 실점하지 않은 날보다 실점한 날이 더 많았다. 월간 평균자책점(방어율) 11.00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이 6.64로 치솟았다. 이적 첫해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한 윤길현은 지난해도 6.41로 좋지 않았다. 올해마저 6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으면서 셋업맨으로서 가치가 떨어진 모양새다.

올 시즌 롯데는 타격은 잘 풀리고 있지만, 불펜 평균자책점 9위(5.62)에 머무는 등 마운드에서 균열이 크다. 많은 돈을 주고 영입한 윤길현이 올해마저 반등하지 못한다면 ‘실패한 FA’로 남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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