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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일본 대신 콜롬비아' G조 2위 노림수? '큰 그림' 효과 볼까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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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일본 대신 콜롬비아' G조 2위 노림수? '큰 그림' 효과 볼까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일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6.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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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조 2위로 16강을 확정짓고 일본 대신 콜롬비아를 선택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잉글랜드. 그 노림수는 통할까. 조 2위로 진출한 잉글랜드의 득과 실은 무엇일까.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12위 잉글랜드는 29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마지막 경기에서 벨기에(3위)에 0-1로 패했다. 앞선 두 경기를 모두 잡고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한 양 팀은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힘을 빼고 경기를 나섰다.

 

 

이 경기를 두고 각종 매체에서 "지는 것이 유리하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8강전 상대로 브라질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4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는 양 팀은 이기는 것에 초점을 두기보다 앞으로 있을 토너먼트에 대비해 주전급 선수들에 휴식을 부여했다. 

양 팀은 2차전 라인업과 비교해 골키퍼와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를 교체했다. 당초 관심을 모았던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과 로멜로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잡이 대결도 두 선수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며 김이 빠졌다.

후반 6분 벨기에 아드낭 야누자이(레알 소시에다드)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날린 왼발 슛이 그림 같은 궤적으로 골문으로 빨려들며 승부의 균형이 깨졌다.

결과적으로 잉글랜드는 조 2위로 16강에 올라 H조 1위 콜롬비아를 상대하게 됐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볼 수 있는 이 선택의 득과 실은 무엇일까.

16강에서 콜롬비아를 이길 경우 8강 상대는 스웨덴(F조 1위)과 스위스(E조 2위) 경기의 승자로 브라질(F조 1위)보다 수월한 상대다. 콜롬비아를 꺾으면 4강까지도 가능하다는 게 잉글랜드의 계산. 또 16강전에 앞서 케인을 비롯해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제시 린가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한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16강에서 피파랭킹 16위이자 지난 대회 8강에 올랐던 콜롬비아를 만나는 게 안전한 선택일지는 미지수다. 또 잉글랜드가 8강에서 스웨덴을 만날 경우 잉글랜드가 오랜 기간 골머리를 앓았던 ‘스웨덴 징크스’ 역시 우려되는 부분. 

잉글랜드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에서 44년 만에 스웨덴을 이기기 전까지 메이저 대회 중요한 순간마다 스웨덴에 발목을 잡혔다. 월드컵 역사를 놓고 봐도 비교적 최근 대회인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는 스웨덴에 유독 약한 면모를 보이며 승리하지 못했다.

이 같은 불안 요소에도 잉글랜드는 벨기에를 상대로 총력전에 나서지 않았던 선택의 효과를 볼 수 있을까.

같은 시간 튀니지는 파나마를 2-1로 잡고 승전보와 함께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렇게 모든 조별리그 일정이 끝난 러시아 월드컵은 30일 프랑스(C조 1위)와 아르헨티나(D조 2위)의 경기를 시작으로 16강 녹아웃 스테이지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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