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안정환 해설 말말말 '촌철살인-폭소만발' MBC 월드컵 시청률 상승 요인 [일본 폴란드]
상태바
안정환 해설 말말말 '촌철살인-폭소만발' MBC 월드컵 시청률 상승 요인 [일본 폴란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6.29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안정환(42) MBC 해설위원이 꼭 ‘동네축구’ 같았던 일본 폴란드 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보고 내뱉은 말말말이 화제다.

안정환 위원은 28일 밤(한국시간) 프로답지 않은 졸전을 펼친 일본 폴란드 양국 선수들을 비판하면서 한국 독일전과 적절한 비교를 곁들여 국가대표 후배들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안정환 위원은 후반 막판 일본이 의미 없이 볼만 돌리자 “관중들이 야유하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일본, 폴란드 다 팬들을 무시하는 경기를 하는 것 같다. 한국에서도 관심을 갖는 팬들이 많을 텐데 이럴 바에는 어제 독일과 멋졌던 경기 재방송을 틀 걸 그랬다”고 답답해했다.

 

 

이어 “어느 정도껏 해야 한다. 공격하다가 상대 측면 코너 플래그 부근에서 시간을 끌거나 할 수는 있지만 참 아쉽다”며 “축구도 1분 간 공격을 안 하면 파울을 도입하는 건 어떨까 싶다. MBC 입장에서라도 경기를 빨리 끊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각종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다진 예능감도 뽐냈다.

안정환 위원은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의 선방을 보더니 “잘 막았네요”라고 칭찬하더니 대뜸 “조현우 골키퍼보다는 안 될 것 같다. 만약 한국 대표팀이 16강 올라가고 했으면 조현우는 이 대회 도중 어느 빅클럽하고 계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선수가 일본 수비의 멱살을 잡고 헤딩하려 하자 안정환 위원은 “예전에는 정말 제가 얘기하지 못할 정도의 비신사적인 행위도 많이 하고 그랬다”고 부연했다. 

김정근 아나운서가 “안정환 위원이요?”라고 묻자 “아니요! 저는 당했죠. 저는 공격하는 입장이니까”라면서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라고 반문해 서형욱 해설위원의 웃음을 유발했다.

안정환 위원은 또한 “저는 일본이 우리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아시아에서 충분히 일본을 넘어섰다고 본다”고 한국 축구인의 자존심을 보이면서도 “우리가 미드필드에서의 간결한 플레이, 볼을 받기 위한 움직임 같은 건 일본 축구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초 MBC는 2018 러시아 월드컵 3사 시청률 순위에서 이영표의 KBS, 박지성을 영입한 SBS에 밀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꼴찌를 면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안정환 해설의 날카로운 시각과 적절한 일침, 차진 비유 등이 한 몫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안정환 해설이 목소리를 높인 일본-폴란드 전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악의 경기로 꼽힌다. 앞서 조별리그 1,2위 확정이 임박하자 느슨한 경기를 펼쳐 야유 세례를 받은 C조의 프랑스-덴마크 전보다 훨씬 노골적이었다. 

일본은 H조 2위를 다투는 세네갈이 콜롬비아에 0-1로 뒤진다는 소식을 듣고선 한 골 차 열세를 유지하려 마음먹었다. 일본은 승무패, 골득실, 다득점까지 세네갈과 같았으나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스코어가 유지되면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2패로 탈락이 확정됐던 폴란드도 동기부여 요소가 없었다. 추가골이 필요하지 않으니 압박은커녕 걸어만 다녔다. 볼고그라드 아레나를 찾은 축구팬은 분노했다. 세계 언론은 두 나라를 향해 비난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