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스페인이 개최국 러시아를 상대로 8강 진출 도전에 나선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으로 지난 대회에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이번엔 1차 관문을 통과한 만큼 상승세에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각오다.

스페인과 러시아는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KBS 2TV, MBC, SBS, POOQ, 아프리카TV, 옥수수TV)에서 격돌한다.

스페인과 러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에선 10위와 70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역대 전적에서도 스페인이 6승 4무 2패로 앞서고 있지만 어느 때보다 이변이 일어날 확률이 큰 경기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 32개 참가국 중 피파랭킹이 가장 낮다. 개최국 사상 최초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해보이는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자 러시아의 전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활약으로 2승 1패를 거둬 16강에 진출했다. 도핑 의혹이 나올 정도.

데니스 체리셰프(3골)와 아르템 주바(2골) 등을 활용한 거센 화력은 물론이고 열광적인 홈 관중과 익숙한 기후 등은 커다란 강점이다.

그러나 스페인은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감독 교체라는 악재를 맞은 스페인이지만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4골을 퍼붓고 있는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기세가 무섭다. 이를 뒷받치는 선수들의 이름값도 화려하다. 이스코, 마르코 아센시오(이상 레알 마드리드)와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2선에서 그를 지원한다. 3선엔 코케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포백은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라모스, 헤라르드 피케, 나초가,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지킨다.

러시아는 5-3-2 전술을 택했다. 유리 지르코프와 마리오 페르난데스가 이루는 양 쪽 윙백을 통해 스페인의 거센 공격에 촘촘한 벽을 세우는 동시에 빠른 역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대회 러시아 공격을 이끌고 있는 알렉산드르 골로빈과 아르템 주바가 최전방에 나서고 달레르 쿠자예프, 알렉산드르 사메도프, 로만 조브닌이 뒤를 받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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