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플롯초점Q] ‘기름진 멜로’ 이준호-정려원-장혁의 삼각 로맨스...유종의 미 거둘까
상태바
[플롯초점Q] ‘기름진 멜로’ 이준호-정려원-장혁의 삼각 로맨스...유종의 미 거둘까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07.03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러시아 월드컵 경기 생중계로 인해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이 잇따라 결방하는 가운데,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가 나홀로 방송을 이어갔다.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지만 두 자릿수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고전 중이다. “빈 속으로 보지 말 것”이라는 카피를 내세우며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는 물론 식욕까지 자극할 맛있는 로맨스를 예고했던 ‘기름진 멜로’. 설명과 달리 주연들의 멜로에 집중하지 못한 구성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비밀 연애 중인 이준호-정려원. [사진= SBS ‘기름진 멜로’ 방송화면 캡쳐]

 

# 츤데레 남주와 캔디형 여주 그리고 순애보 서브남

‘기름진 멜로’는 중식당 셰프 서풍(이준호 분)과 파산한 재벌가의 딸 단새우(정려원 분), 조폭 출신 사채업자 두칠성(장혁 분)의 삼각 관계를 그린다. 

이미 많은 삼각 관계가 그렇듯 시련 앞에서도 밝고 씩씩한 여자 주인공과 그녀를 사로잡은 남자 주인공, 무심한 남주와 대비되는 순애보를 보여주는 서브남이 ‘기름진 멜로’에도 등장한다. 

이미 많은 작품을 통해 익숙한 삼각 로맨스와 이를 이끌어가는 코미디 요소까지, ‘기름진 멜로’는 뻔한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인다.

# 복수극-가족사 등 멜로보다 무성한 곁가지

‘기름진 멜로’는 불같은 세 남녀의 연애담을 그리겠다는 기획 아래 시작한 드라마다. 그러나 여기에는 이준호-정려원-장혁 세 남녀 뿐만 아니라 조재윤-박지영-임원희의 중년 로맨스도 있다. 

여기에 화룡점정을 향한 서풍의 복수, 한 순간에 파산한 단새우 가족의 이야기, 두칠성의 주위를 맴돌던 그의 친모 김선녀(이미숙 분)의 이야기, 중식당 두 곳의 요리 대결을 비롯한 먹방 등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속에 이렇듯 많은 이야기를 담다 보니 ‘기름진 멜로’는 주연들의 삼각 로맨스에 대한 집중도를 저하시킨다.

# 지지부진한 세 남녀의 로맨스...고구마 전개

장혁의 배려로 세 남녀의 삼각 로맨스가 마무리되는 듯 보였으나, 이준호-정려원은 종영까지 단 10회를 남겨놓고 ‘가족의 반대’에 직면했다. 그동안 진정혜(이미숙 분)가 단새우의 어머니일 거라 생각하지 못한 서풍은 실수를 연발하는 진정혜에게 독설을 서슴지 않았다. 단새우는 이를 지켜보면서도 진정혜와의 관계를 속 시원히 밝히지 못하고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말로 중재하려 했다. 

지난 2일 방송된 ‘기름진 멜로’에서는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 공개된 29-30회 예고편에서는 서풍이 진정혜에게 사과하고, 단새우의 가족에게 인정받기 위해 화룡점정에 재입사를 고민하는 모습이 포착돼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38부작으로 예정된 ‘기름진 멜로’에서 28회가 지나고서야 진정혜의 존재가 드러나게 되면서 서풍과 단새우의 애정전선은 또 다른 어려움을 겪게 됐기 때문이다.

과연 ‘기름진 멜로’는 시청자들의 입맛과 연애세포를 자극한 드라마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 이혼이라는 아픔을 극복한 서풍과 단새우는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고, 두칠성은 동물병원 수의사 이지경(옥자연 분)과 묘한 관계를 예고했다. 후반부 세 남녀의 연애담이 새 막을 올린 만큼, 밀도 높은 구성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