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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욱 "90년대 인기가수 갑질? 나 아냐"...과거 규현·이창민·산들 등도 무분별한 억측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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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욱 "90년대 인기가수 갑질? 나 아냐"...과거 규현·이창민·산들 등도 무분별한 억측에 피해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08.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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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R.ef 이성욱이 뜬금없이 소환됐다. 오늘(2일) 오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90년대 인기가수 갑질'의 주인공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이성욱은 이날 이데일리를 통해 "'90년대 가수 난동'이라는 검색어를 발견하고, '누구지?'하면서 기사를 보고 있는데 제 이름이 회자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상 속 인물은 제가 아니며, 해당 외국 차종은 구입해 본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런 일로 인해 90년대 가수 여러 사람이 의심을 받는 것이 마음 아프다"라고 전했다. 

 

'뉴스8' 90년대 인기가수 갑질 보도 [사진= MBN '뉴스8' 방송화면 캡쳐]

 

앞서 지난 1일 방송된 MBN '뉴스8'은 90년대 인기가수 출신의 A씨가 자동차 고장으로 환불 약속을 받고도 욕설과 난동, 무리한 요구를 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해당 외제차가 유명 브랜드의 SUV로 무려 2억 원에 육박한다는 점, 구입한 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신차에서 3번이나 고장 났다는 점을 들어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누리꾼과 자동차 판매장에서 폭언과 난동을 부린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일명 '네티즌 수사대'는 날카로운 정보 수집력으로 정체가 공개되지 않은 인물의 특성을 파악해 해당 연예인을 밝혀냈다. 예를 들어 MBC '복면가왕'에 출연한 복면 가수들의 정체를 밝힌다거나, 실루엣만 공개된 출연자가 누구인지 알아낸다는 것이다. 

네티즌 수사대의 추측 속에 이성욱이 언급됐고, 이성욱은 직접 나서 억울함을 표명하기에 이른 것이다.  

사건과 무관한 연예인이 느닷없이 어떤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바람에 억울하게 심적 고통을 겪은 연예인은 이성욱 뿐만 아니다. 과거 슈퍼주니어 규현, 2AM 이창민, B1A4 산들도 누리꾼들의 빗나간 추리에 악플 세례를 받기도 했다.

슈퍼주니어 규현은 지난 1월 경희대 대학원 입시 특혜 의혹이 불거진, 이른바 '경희대 아이돌'로 지목받았다. 당시 SBS '8시 뉴스'에서는 유명 아이돌이 경희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 지원, 면접에 참석하지 않고도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당시 보도를 통해 "'경희대 아이돌'은 규현과 무관하다. 규현은 확실히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규현은 지난해 5월 논산 훈련소로 입소했으며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지난 3월에는 '미투 폭로'로 아이돌이 지목됐다. 여기에 2AM 이창민과 산들이 난데없는 악플을 받아야 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한 여성이 발라드그룹 리드보컬 A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A씨가 몰래카메라까지 촬영했다고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누리꾼들은 '발라드 그룹의 리드보컬'이라는 단서만으로 이창민을 지목했다. 소속사 더비스카이는 공식 SNS에 "잘못된 군중심리로 전혀 연관이 없는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 또한 다시는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당사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 하도록 하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무분별한 억측으로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그후 며칠 지나지 않아 또 다른 피해자의 미투 폭로가 이어졌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는 2010년대 초에 데뷔했고 한 음악프로그램에서 가창력을 인정 받은 아이돌 그룹 보컬이며, 부산 출신이라는 점이 단서가 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B1A4 산들을 가해자라고 추측했으나, WM엔터테인먼트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소속사 측은 "전혀 아니다. 저희처럼 전혀 연관이 없는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 연예인들의 잘못으로 무분별한 억측과 오해가 유포되면서 사건과 관련 없는 인물들까지 피해를 보는 일이 드물지 않게 벌어지고 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신중하게 사건을 바라보는 태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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