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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점퍼 듀오 소원성취 다음 기회로, LG트윈스 두산베어스전 13연패 '굴욕' [2018 프로야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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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점퍼 듀오 소원성취 다음 기회로, LG트윈스 두산베어스전 13연패 '굴욕' [2018 프로야구 순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8.0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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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짧은 시간에 잠실구장의 스타가 된 ‘유광점퍼 듀오’의 소원 성취는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전 연패를 이번에도 끊지 못했다. 무려 13연패다.

LG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8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서 끝까지 추격전을 벌였지만 5-6으로 졌다.

이로써 두산과 주중 3연전을 모두 패한 LG는 시즌 51패(53승 1무)째를 떠안았다. 어느덧 승패 마진이 +2까지 줄었다. 두산에는 올 시즌 11전 전패. 지난 시즌까지 이어 13연패를 당했다. 그야말로 지긋지긋한 ‘곰 포비아’다. LG는 이날 NC 다이노스를 꺾은 5위 삼성 라이온즈(49승 53패 3무)에 3경기까지 쫓겼다.

 

 

패배만큼 뼈아픈 게 있다. LG가 두산을 꺾을 때까지 유광점퍼를 벗지 않겠다고 선언한 쌍둥이군단 열성팬 2명의 바람이 이번에도 좌절되고 말았다.

최근 낮 최고기온이 영상 4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데, 남성 LG팬 2명은 지난달 31일부터 팀 가을야구의 상징인 유광점퍼를 입고 잠실구장을 찾아 LG를 응원했다.

이들은 살인적인 무더위 속에 솜이 잔뜩 들어간 유광점퍼를 입는 ‘고행’을 택했는데, 결국 LG의 패배로 이를 벗지 못했다. LG의 1점차 패배로 경기가 끝나자, 유광점퍼 듀오는 고개를 푹 숙였다.

반면 5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68승(34패)째를 수확, 승률을 0.667까지 올렸다. 2위 SK 와이번스(57승 43패 1무)와 격차는 10경기다.

 

▲ LG팬 2명이 7월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유광점퍼를 입은 채 더위와 씨름하고 있다. [사진=KBSN 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LG가 먼저 점수를 냈다. 1회초 오지환이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자 두산이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1회말 1사 만루서 박건우가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2회 1점씩을 나눠가진 후 두산이 3회 한 점을 더 올렸다. 1사 1, 3루에서 정진호가 1타점 땅볼을 기록했다.

LG가 5회초 박용택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자, 두산이 5회와 6회 1점씩을 올렸다. 5회엔 양종민의 3루타 후 김재호가 1타점 땅볼을 기록했고, 6회엔 1사 3루서 오재원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3-6으로 뒤진 LG는 7회와 8회 1점씩을 추격했다. 7회엔 1사 만루에서 유강남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고,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이형종이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그러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LG는 9회초 1사 1루에서 대타 김재율이 삼진을 당하는 동시에 2루를 훔치던 이천웅도 함께 아웃되며 땅을 쳤다.

이날 경기는 선린인터넷고 동기 간 선발 맞대결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두산 선발 이영하가 5이닝 3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5이닝 5실점을 한 LG 김대현은 패전을 떠안았다.

 

 

대전에서는 홈팀 한화 이글스가 정근우의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원정팀 KT 위즈를 5-3으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리며 주중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감한 3위 한화는 시즌 59승(45패)째를 수확했다. 2위 SK와 격차를 모두 지웠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친 KT는 57패(43승 2무)째를 떠안으며 9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2-3으로 뒤진 9회말 2사 2, 3루에서 정근우가 상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의 초구를 강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한 방으로 한화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 정근우가 2일 KT전에서 9회말 역전 끝내기 홈런을 친 뒤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KIA(기아) 타이거즈와 광주 원정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2연패 후 1승을 챙긴 롯데는 44승(55패 2무)째를 거두며 8위를 유지했다. KIA는 54패(46승)째를 기록하며 7위에 자리했다.

롯데는 5-5로 맞선 5회초 앤디 번즈의 솔로 홈런, 6회초 이대호의 솔로포로 2점을 앞섰다. 6회말 한 점을 내줬지만 8회 채태인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보태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5⅓이닝 6실점 부진에도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시즌 7승(8패)째를 수확했다. 최근 3연승.

넥센 히어로즈는 인천 원정에서 SK를 4-3으로 눌렀다.

넥센은 51승(56패)째를 거두며 6위를 유지했다. SK는 한화와 승차 없이 2위다.

삼성은 대구 홈에서 NC를 3-2로 꺾었다.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친 5위 삼성은 4위 LG에 3경기차로 추격했다. 10위 NC는 63패(41승 1무)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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