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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이야기가 현실로, '선린 원투펀치' 이영하-김대현 프로 첫 맞대결 [프로야구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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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이야기가 현실로, '선린 원투펀치' 이영하-김대현 프로 첫 맞대결 [프로야구 프리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8.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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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3년 전에는 그저 먼 이야기일 것 같았던 이야기가 현실이 됐다. 선린인터넷고 시절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나란히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성한 이영하(21·두산 베어스)와 김대현(21·LG 트윈스)이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영하와 김대현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LG의 2018 KBO리그(프로야구) 시즌 11차전에 나란히 선발 등판한다.

 

 

이영하와 김대현은 선린인터넷고 동기다. 2015년 상원고와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둘은 빼어난 투구를 펼치며 7-2 승리를 견인, 35년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김대현이 5⅓이닝 2실점(비자책), 이영하가 3⅔이닝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당시 김대현은 MVP를, 이영하는 우수투수상을 거머쥐었다.

모교의 우승 숙원을 푼 이영하와 김대현은 나란히 2016년도 두산과 LG의 1차 지명으로 부름을 받았는데, 선린인터넷고에서 수도권에 1차 지명 2명을 배출한 사례는 이때가 처음이었다.

그만큼 프로에서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은 이영하와 김대현은 함께 3년차까지 성장해왔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경기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 성적은 이영하가 3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6.10, 김대현이 16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7.36을 각각 기록 중이다.

 

▲ 2015년 스포츠Q와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대현(왼쪽)과 이영하. [사진=스포츠Q DB]

 

3년 전 스포츠Q는 두 선수가 프로에 지명된 이후 모교에서 인터뷰를 했다. 당시 두 투수가 잠실에서 맞대결을 펼친다면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인지 질문했다.

이영하는 “빠른 템포로 투구하겠다”며 “박용택 선배는 꼭 잡고 싶다. 상대가 좌타자라 불리한 입장이지만 홈런을 맞더라도 상대해보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김대현은 “오재원 선배를 막아보고 싶다. 꾸준히 잘 치시기에 막아보고 싶다”며 “얻어맞더라도 초구 스트라이크는 꼭 잡고 들어가겠다. 경험 상 밀리는 건 어쩔 수 없기 때문에 기선을 제압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쳐볼 테면 쳐봐라’는 식의 피칭이 주효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패기 있게 답했다.

두 투수가 박용택, 오재원을 상대로 어떤 승부를 가져갈지 지켜볼 일이다.

두산과 LG는 오랫동안 ‘한 지붕 두 가족’ 생활을 하고 있기에 전통의 라이벌로 불리지만, 올 시즌 상대 전적은 라이벌이라 부르기에 다소 민망하다. 전날 경기까지 두산이 LG전 10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부터 따지면 상대 12연승을 달리고 있다.

두 투수 모두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이영하로선 천적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한 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고, 김대현으로선 연패를 끊기 위해 혼신의 투구를 펼쳐야 한다.

고교 동기이자 절친의 맞대결에서 과연 누가 웃을까. 팬들의 시선이 잠실구장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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