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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는 강정호, 손목 부상에 시즌 아웃까지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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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는 강정호, 손목 부상에 시즌 아웃까지 [MLB]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0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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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천신만고 끝에 미국 비자를 발급받아 빅리그 복귀를 노렸던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결국 시즌 내 목표를 이루지 못할 전망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강정호 에이전시 관계자는 3일 “강정호가 손목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4일 수술이 진행될 예정.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은 오는 10월 1일까지다. 재활까지 고려한다면 강정호의 올 시즌 내 복귀는 사실상 힘들다고 봐야 한다.

 

 

2015년 빅리그 진출 이후 2시즌 연속으로 맹활약한 강정호는 팀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가는 중이었다. 그러나 2016년 12월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에 더해 과거 이력까지 더해져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미국 취업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허송세월했다.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는 지난 4월 비자를 받아 피츠버그로 떠났지만 떨어진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중이었다. 트리플A에서 9경기에서 타율 0.235(34타수 8안타) 5타점 3볼넷 4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갑작스레 부상을 당했다. 지난 6월 노포크 타이즈(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와 경기에서 도루를 시도하던 중 왼 손목을 다쳤다. 당시엔 큰 부상으로 인식되지 않아 이후 경기에도 출전했다. 그러나 이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고 부상자명단(DL)에 오르며 치료와 재활을 반복했다. 다시 경기에 나서려했지만 통증이 재발해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강정호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와 계약기간 4+1년, 총액 16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보장 계약은 올해가 마지막. 결국 피츠버그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구단이 원할 경우 내년 강정호는 연봉 550만 달러를 받고 1년 더 피츠버그에서 뛸 수 있다.

피츠버그의 기대치는 높았다. 강정호가 비자를 받지 못하던 시절에도 한국에 피칭머신을 보내는 등 지극 정성으로 그의 부활을 위해 힘썼다. 그러나 중대한 기로에 섰다. 재활 이후 예전과 같은 기량을 다시 뽐낼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추가 비용을 지출하면서까지 강정호를 붙잡을 지는 미지수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강정호는 새 팀을 물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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