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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논란'에 황의조, 발언 속 키워드 셋 '소통-증명-컨디션' [2018 아시안게임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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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논란'에 황의조, 발언 속 키워드 셋 '소통-증명-컨디션' [2018 아시안게임 축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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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NFC=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조현우(대구FC), 그리고 황의조(26·감바 오사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의 와일드카드가 발표된 이후 ‘인맥 축구’ 논란이 번지기 시작했다. 논란의 중심엔 황의조와 김학범 감독이 있었다.

현역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손흥민에 대해선 설명이 필요 없었다. 조현우도 골키퍼가 취약 포지션이 아님에도 월드컵에서 펼친 선방쇼로 큰 논란을 만들진 않았다. 그러나 황의조는 달랐다. 대표팀에서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고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석현준(트루아) 등의 경쟁자를 제쳐낸 결과였기에 적지 않은 축구 팬들이 의아해했고 비판했다.

 

▲ 황의조가 6일 파주NFC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출전 각오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스로도 이러한 논란을 잘 알고 있었다. 6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만난 황의조는 “직접 (비판 댓글을) 많이 본 건 아닌데 주변에서 이야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월드컵 때 장현수(FC도쿄), 김민우(상주 상무) 등과 같이 거센 비판이 독이 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황의조는 “내가 감당하고 더 잘해야 되는 부분”이라며 “오기기 생기기도 했지만 어찌됐든 좋은 활약을 펼쳐 결과까지 만들어낸다면 좋게 봐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다소 억울할 만도 하다. 과거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골 감각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황의조는 감바에서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4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그는 “팀도 좋아졌고 선수들도 많이 도와주려고 하면서 골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페이스가 좋고 골도 많이 기록해 몸 상태다 좋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 경기에 많이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자만하거나 억울해하기보다는 어떻게든 증명해 내겠다는 마음 뿐이다. 이를 위해 황의조는 다른 선수들과 소통을 강조했다. 손흥민 정도를 제외하고는 연령대가 맞지 않아 제대로 호흡을 맞춰본 선수들이 드물다.

 

▲ 황의조(왼쪽)는 감바 오사카에서 올 시즌 벌써 14골을 넣으며 매서운 득점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감바 오사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선수들과 호흡도 좋아야 하고 유기적인 플레이도 펼쳐야 한다. 골도 기록해야하기 때문에 이미지를 그리면서 경기해야 한다”며 “찬스가 나면 슛을 많이 하려고 한다. 좋은 기회를 위해 많은 움직임을 보이고 찬스가 왔을 때 확실한 결정력 보여줄 것”이라고 보완점을 언급했다.

손흥민에 대해서는 “아직 합류하지 않아 이야기를 나눠보진 못했지만 흥민이나 희찬이와 잘 맞춰서 한다면 유기적인 플레이가 잘 나올 것”이라며 “흥민이는 결정력과 슛이 모두 좋다. 그런 부분에서 서로 공간을 열어주고 만들어주려고 한다면 서로에게 기회가 많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와 황희찬의 조기 합류에 대해서도 “좋은 소식이다. 저도 아직 그 선수들 잘 모르기 때문에 훈련을 통해 잘 알아가야 한다”며 “생활적으로도 친해져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특히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한 대화도 많이 해야 한다”고 전했다.

골 감각은 어느 때보다 좋다. “나도 감독님도 원하는 걸 잘 알고 내가 잘 하는 걸 감독님이 잘 안다”는 말처럼 적응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담감을 털어내는 동시에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다.

황의조는 “오랜만이라 설레기도 했고 책임감도 커졌다. 관리 철저히 해서 좋은 활약을 보여야 한다”며 “공격수로, 와일드카드로 합류했기 때문에 골을 많이 넣었으면 좋겠다. 이것저것 신경쓰기보다 제 몸 상태에 더 집중하고 선수들과 최대한 빨리 친해져서 한 팀으로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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