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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김기덕 "스태프 존중" VS 스태프 "김기덕 여성을 소품으로도 보지 않는다" 의견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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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김기덕 "스태프 존중" VS 스태프 "김기덕 여성을 소품으로도 보지 않는다" 의견 충돌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8.0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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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PD수첩'이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의혹 폭로 이후 쏟아진 피해자들의 제보를 엮어 후속 방송을 진행했다. 김기덕과 스태프들은 서로 상반된 의견을 제기했다.

7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거장의 민낯, 그 후'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된 'PD수첩'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의혹 보도한 뒤 첨예한 갈등을 빚은  양측의 주장을 방송했다.  

 

[사진=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 화면 캡쳐]

 

앞서 'PD수첩'의 한학수 앵커는 "이 문제는 미투 운동의 폭로자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적 공포다"며 "피해자들이 마주한 현실의 무게를 외면할 수 없었다"며 김기덕 후속편의 편성 의도를 설명했다.

첫 방송 이후 김기덕은 "방송에 나온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촬영 스태프를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추가 제보를 한 스태프는 "김기덕은 여성을 소품으로도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여성 스태프는 김기덕이 자신을 찾아와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스태프는 김기덕이 자신에게 "다짜고짜 나랑 자자고 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왜 그러시냐"고 물었더니, 김기덕 감독은 "자기 잘한다. 연애 잘한다"며 "사귀자가 아니라 그냥 한 번 자자, 그래서 마음에 들면 또 자고"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촬영 스태프가 "저는 그런 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더니 김기덕은 황당한 내색을 표했다고 전했다. 당시 김기덕은 피에타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상을 받게 된 것은 제 개인의 능력 덕이 아니라 함께 고생해준 스태프들의 공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태프들의 상반된 주장이 이어지면서 밝혀지지 않은 뒷 이야기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PD수첩'이 방송되기 전 김기덕 감독은 방송분이 허위 내용이므로 방송을 금지해달라는 취지로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원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김기덕과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보도한 방송 이후 추가 보도를 다룬 '거장의 민낯, 그 후'편이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 'PD수첩'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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